최강희 감독 필사즉생 “홈에서 지면 죽는다” 엄포

“홈에서 지면 죽는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필사즉생(必死則生)의 간절한 마음으로 전주성(전주월드컵)에서 웃었다. 전북 현대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FC와의 현대오일뱅크 2013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홈경기에서 두 골씩 몰아친 케빈과 이동국의 소나기골에 힘입어 4-0 완승을 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을 향해 호통을 쳤다. 전북은 최근 두 경기에서 9실점을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2연패 했다. 특히 지난 26일 수원전에서는 5실점 하며 수비진이 완벽히 무너졌다. 최강희 감독은 이 경기를 지켜보며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정신력’을 꼽았고, 이를 뜯어고치기 위해 첫 미팅자리에서 과감하게 호통을 쳤다. 경기 전날에도 세트피스 훈련을 하는 등 선수들을 긴장하게 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년에 한 번 할까 말까한 싫은 소리를 선수들에게 했다. 지금은 믿고 맡길 때가 아니다”고 잘라 말하며 “그것이 그대로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선수들이 경각심을 갖고 지금부터라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강조한 것은 “홈에서 지면 죽는다”라는 것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이날 경기 승리 후 일일이 경기장을 돌며 응원을 해준 팬들에게 직접 찾아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팬들을 향해 “그동안 믿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 다행히 승리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남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한마디 했다”며 “‘홈에서 지면 죽는다’고 했고, 앞으로도 홈에서는 절대 지지않는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눈시울을 붉힌 최강희 감독을 향해 서포터즈는 연이어 ‘최강희’를 연호했다.

최강희 감독은 “경남전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며 “예전의 전북다운 모습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활 중인 김정우, 서상민, 정혁이 복귀하고, 팀이 밸런스를 찾아가면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주월드컵=권영준 기자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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