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새 역사 넘겼다. 352호로 한국 프로야구 최다홈런 신기록 작성

이승엽(삼성)이 한국 프로야구 역사의 새 장을 넘겼다.

이승엽은 2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 4번 1루수로 나서 1-1 동점이던 3회초 1사 1,3루에 이날 두 번째 타석에 들어 상대 선발투수 윤희상을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143㎞)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 15일 NC전에서 통산 351번째 홈런을 날려 양준혁 SBS 해설위원이 보유했던 통산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운 이승엽은 이후 3경기 만에 시즌 7호 아치를 그려 통산 최다 홈런 타이틀의 새 주인이 됐다. 만 36세 10개월 2일, 1324경기 만이다. 홈런이 확인된 순간 문학구장 좌측 전광판에는 ‘352’라는 숫자가 선명하게 찍혔고 팬들은 환호성으로 이승엽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3회초 공격이 끝난 이닝교체 시간에는 삼성 더그아웃 앞에서 김인 삼성 라이온즈 사장이 이승엽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는 간단한 축하생사도 가졌다.

공교롭게도 이승엽은 이날 지난해 7월1일 이후 처음으로 354일 만에 다시 4번타자로 출전한데다 삼성이 5-2로 승리하는 데 꼭 필요한 결승포여서 더욱 의미가 남달랐다. 삼성에서 데뷔한 이승엽은 1995년 5월2일 광주 해태(KIA의 전신)전에서 1호 홈런을 때린 이래 지난해까지 한국에서 뛴 10년간 345방의 대포를 쏘아 올렸다. 특히 2003년에는 56홈런으로 한 시즌 최다 아시아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2004년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8년을 뛰면서 159홈런을 더해 이승엽의 한일통산 홈런은 이날까지 511개가 됐다. 이는 역대 한국 타자가 프로야구 무대에서 터뜨린 가장 많은 홈런이기도 하다.

이승엽의 최다홈런 외에도 올 시즌 9년 연속 20홈런, 역대 8번째 1000득점(현재 998득점), 프로 첫 10년 연속 200루타 등 대기록을 잇달아 세울 전망이다. 특히 1000득점을 달성하면 이승엽은 역대 6번째로 1000타점-1000득점을 달성한 선수가 된다. 

문학=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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