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사나이’이승엽, 역대 최다 홈런 세우기까지

 ‘국민타자’ 이승엽(37·삼성)이 20일 문학 SK전에서 통산 352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려 한국 프로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승엽은 이미 ‘전설’로 통할 정도로 수많은 기록을 써왔다. 특히, 홈런과 관련된 굵직한 기록을 모조리 갖고 있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1995년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데뷔 첫 해 13개의 홈런을 기록한 이후 1996년을 제외한 매 시즌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해 왔다.

 데뷔 3년차이던 1997년 홈런왕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1999년,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역대 최다인 5번의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아울러 1999년에는 54홈런으로 프로 최초 50홈런 이상을 달성했고, 2003년에는 56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 시즌 최다 홈런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시즌 연속 3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국 프로야구를 정복한 이승엽은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지바 롯데, 요미우리, 오릭스를 거치며 8년간 159홈런을 때려냈다. 지난해 다시 삼성으로 복귀한 이승엽은 7월29일 목동 넥센전에서 한·일통산 500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2012년 8월11일 대구 LG전에서 프로 최초로 8년 연속 20홈런을 때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뿐만 아니다. 1995년 5월2일 광주 해태전에서 이강철을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1999년 100홈런(최연소 22세8개월17일), 2001년 200홈런(최연소, 최소경기·816경기, 24세10개월3일), 2003년 300홈런(최연소, 최소경기, 1075경기,26세10개월4일)을 달성했다. 300홈런은 세계 최연소 기록이다.

 이제 이승엽은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누구도 가보지 못한 ‘400홈런’을 정조준하고 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승엽은 수많은 시련을 이겨내고 철저한 자기 관리와 노력으로 ‘성공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다. 전성기 때의 모습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부드럽고 간결한 호쾌한 스윙을 갖고 있다. 여기에 수싸움에도 능해 노려치기에도 강하다. 400홈런이 유력시되는 이유다.

정세영 기자 ni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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