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관은 그날 1-1로 맞선 6회 2사 1,3루에서 3루에 있다 삼성 포수 이지영이 앉은 채로 천천히 볼을 투수 윤성환에게 던지는 사이 곧바로 홈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이를 지켜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을 홈스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 기록위원은 홈 스틸이 아닌 야수선택으로 판정했다. 프로 출범 후 지난해까지 홈스틸은 34번밖에 안 나온 진기록인데다 권용관의 과감한 득점을 발판삼아 LG가 3-2로 승리했기에 아쉬움이 컸다.
KBO가 홈스틸이 아닌 야수선택으로 결론낸 이유는 야구 규칙에 따른 것이었다. 야구규칙은 ’주자가 수비측의 무관심을 틈 타 진루하면 도루가 아닌 야수선택으로 기록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도루의 정의 역시 ‘투수의 투구 전 스타트’ 또는 ‘투수의 투구나 견제를 이용’하는 주루 플레이로 한정하고 있다. 결국 투수가 포수에게 공을 던졌을 때 투구가 일단락된 것이고, 포수가 투수에게 공을 되돌려 주는 것은 투구와는 무관한 행위이므로 도루의 범주에서 벗어난다는 것이다. 또한 홈 스틸에 대한 유독 엄격한 기준이 있다. 3루 주자가 투구 이전에 스타트를 했더라도 폭투 또는 패스트볼의 도움 없이 득점할 수 있었다고 판단할 때만 홈스틸을 인정한다.
잠실=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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