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의 베란다쇼' 톱스타 열애설 취재… 파파라치식 보도 완벽 분석

MBC ‘컬투의 베란다쇼’가 최근 논란을 낳고 있는 ‘파파라치식 보도’에 대해 파헤친다.

올해만 터진 톱스타의 열애설만 무려 다섯 번째. 그 중심에는 열애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결정한 한 장의 파파라치 사진이 있다. 언제 어디서 본인도 모르게, 은밀히 사진이 찍혔을지 ‘컬투의 베란다쇼’에서 사진 속 장소와 촬영기법을 방송 최초로 완벽 재현한다.

유명인사나 연예인의 사생활을 몰래 찍어 이를 신문이나 잡지사에 고액으로 팔아넘기는 몰래 카메라맨을 의미하는 ‘파파라치’. 왕실여인의 비키니 차림, 톱스타의 비밀 열애 등 공개가 되면 안 되는 사진들이 이들의 목표다. 가장 비싸게 거래된 사진은 영국 前 왕세자비의 수영장면으로 7백만 프랑(당시 약 10억 원, 현재 약 80억 원)의 가치를 자랑한다. 판매의 목적인 외국과 달리 증거확보를 위해 파파라치식 탐사보도를 지향하는 국내의 한 매체. 올해만 벌써 대형스타의 특종 열애설만 3개를 터트려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그들의 노하우를 ‘컬투의 베란다쇼’가 전격 인터뷰했다.

그들은 보통 톱스타의 최측근을 통해 만남에 대한 정보를 얻고, 특종을 잡기 위해 두 달에 거친 잠입·미행 취재를 시도한다며 자신들의 취재 방식을 공개했다. 한편 파파라치식 보도의 원인은 ‘(열애설을) 인정하지 않는 연예인들’에게 있다는 해당 매체는 ‘파파라치가 바람직하다고 보진 않지만 연예기자로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자신들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열애가 보도된 사진 속 현장을 ‘컬투의 베란다쇼’가 찾아가 촬영 당시를 재구성해 봤다. 정면으로 찍힌 아이돌 스타의 데이트 사진은 당사자와 30m 정도 떨어진 주차장에서 찍힌 것이었다. 정면 사진으로 보아 ‘동선이 미리 파악되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는 사진’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또 다른 파파라치 사진은 스타의 집에서 불과 15m정도 떨어진 장소에서 잠복 후 찍힌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정작 제작진과 전문가를 충격에 빠뜨린 것은 작은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오는 스타의 모습이 포착된 사진. 촬영 당시 기자와 스타의 거리는 불과 1m도 안 되었던 것. 그럼에도 차 앞 유리의 진한 선팅 때문에 당하는 스타들은 언제 어디서 찍혔는지 전혀 모른다.

제작진과 함께 한 파파라치 전문가는 이러한 촬영기법은 “범죄를 저지른 자들의 범법행위를 채증하는 과정”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파파라치식 탐사보도 매체의 기자는 “연예인들의 사적인 공간에 방해되지 않도록, 공공장소에서만 사진을 찍는다”며 그들만의 룰을 밝혔다. 그러나 공공장소라도 얼굴을 가리고 다닌다면 “굉장히 사적인 공간”이라는 반박도 있다. 과연 연예인의 사적인 공간은 어디까지인 걸까?

한편, 파파라치식 보도에 대한 모든 것을 파헤칠 ‘컬투의 베란다쇼’는 오늘(22일) 밤 9시30분에 방송된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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