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8일(한국시간) 발표한 메이저리그 구단 가치 순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양키스 구단의 가치는 23억 달러(약 2조5000억원)에 달해 북미대륙에서 가장 비싼 구단으로 평가받은 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21억 달러)의 가치를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양키스는 1998년부터 언론에 공개된 포브스의 구단 가치 평가에서 1위자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양키스에 이어 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16억 달러)가 2위, 양키스의 숙적 보스턴 레드삭스(13억 달러)가 3위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샌프란시스코는 7억8천600만 달러(7위)로 상승했지만 추신수가 속한 신시내티는 5억4600만 달러로 전체 24위에 그쳤다. 영세 구단으로 꼽히는 피츠버그(4억7900만 달러) 오클랜드(4억6800만 달러) 캔자스시티(4억5700만 달러) 탬파베이(4억5100만 달러)가 하위권을 형성했다.
포브스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평균 가치가 전년보다 23% 오른 7억4400만 달러(8270억원)라면서 이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인상 폭이라고 분석했다. 각 구단이 선수들에게 많은 연봉을 지급하고 홈구장에 거액을 투자해 수익에서 고전을 면치 못함에도 가치 상승을 누린 이유로 중계권료 폭등을 들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지난해 폭스 TV, TBS, ESPN과 중계 계약을 8년 연장하면서 12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려 각 구단에 연평균 5200만 달러를 배당한다.
MLB 사무국의 사업 성공도 구단의 가치를 높이는 데 크게 공헌하고 있다. MLB는 2006년 몬트리올 구단을 매각할 때 받은 4억5000만 달러를 헤지펀드에 투자해 현재 10억 달러로 불렸다.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고 인터넷 중계 등을 담당하는 MLB 어드밴스드 미디어(MLBAM)도 작년에만 6억5000만 달러의 수익을 내는 등 급속한 신장세를 보인 것도 전체 구단의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줬다.
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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