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브랜드, 패션계 새 흐름 주도

제일모직 SPA '에잇세컨즈' 신진급 8인과 리디자인 프로젝트
불황 여파로 경쟁력↑… 고품질 상품 합리적 가격대 구입 가능
‘패션 디자이너가 뜬다.’

2013년 봄, 패션·유통업계에서 패션 디자이너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TV홈쇼핑 GS샵이 대표적으로, 최근 ‘2013 GS샵 디자이너 라인업’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손정완 디자이너와 협업 브랜드 ‘에스제이 와니’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이승희·김서룡·이석태·홍혜진·김석원&윤원정 디자이너와 협업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

디자이너와 협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불황 여파로 홈쇼핑 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음에 기인한다. 명품과 저가의 SPA 시장으로 양극화 되고 있는 패션 시장에서 홈쇼핑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절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 곽재우 GS샵 트렌드사업담당 본부장은 “실력파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확대해 GS샵 패션상품의 차별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고품질 상품을 합리적 가격에 소비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제일모직 SPA(제조·직매입형)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신진 디자이너 8인(고태용·지일근·계한희·철동·강진주·구원정·안선영·오유경)과 손을 맞잡고, ‘업싸이클&리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비교적 생명이 짧다고 여겨지는 SPA 브랜드 의상을 국내 신진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감성으로 재탄생시킴이 요지다. 디자이너들에게는 본인의 디자인을 더 많은 대중에게 알리는 기회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에 독창적인 디자이너 의상을 구입함이 취지라는 게 회사측 설명. 안선진 제일모직 ‘에잇세컨즈’ 상무는 “8인의 디자이너가 리디자인한 상품은 ‘에잇세컨즈’ 가로수길점에서만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며 “업사이클을 활용한 환경 보호와 국내 신진 디자이너 지원은 물론, 제품 판매 수익금 전액을 ‘세이브 더 칠드런’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컬렉션’ 패션쇼도 한창이다. 오는 30일까지 서울 여의도 IFC몰과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리며, 김서룡·임선옥·이도이·이석태 등 국내 최정상급 스타 디자이너들이 참여, 총 57회의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또 신예 디자이너들의 무대인 ‘제너레이션 넥스트’에서는 12명의 디자이너가 창의적이고 비전 있는 작품을 발표할 예정. 이밖에도 패션비즈니스 박람회인 ‘서울패션페어’도 열려, 기업·바이어·디자이너들에게 만남을 장을 제공한다.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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