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여의 재정비 기간을 마무리하고 지난 22일 밤 11시에 생방송된 ‘SNL 코리아’는 첫 호스트로 나선 최민수와 함께 어른들을 위한 최고의 라이브 코미디쇼를 선보이며 뜨거운 화제를 불러 모았다. 특히 한층 강화된 ‘SNL 코리아’ 특유의 섹시, 병맛 유머는 최민수의 파격적인 변신과 함께 어우러지며 최고의 웃음을 만들어냈다.
최민수는 첫 콩트 ‘2013 모래시계’를 통해 18년 만에 ‘모래시계’ 재연에 나서며 웃음폭탄의 심지에 불을 붙였다. 이어 자신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영화 ‘홀리데이’를 패러디한 콩트에서는 박재범의 사랑을 얻으려는 스토커로 등장해 금니에 비닐우산을 활용한 셀프 패러디로 병맛 유머의 진수를 선보였다. 최민수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위크엔드 업데이트의 진행자로 나서서는 안영미와 함께 자신의 남성적 능력에 대한 직설적인 대화들로 뜨거운 논쟁을 벌이더니 급기야 테이블 위에 올라 “제가 5분 동안 보여드리면 믿겠냐”며 나훈아의 기자회견 장면까지 패러디해 웃음 대폭발을 일으켰다.
이와 함께 ‘SNL 코리아’의 업그레이드된 시사풍자는 ‘제 18대 대통령 취임식’, ‘글로벌 텔레토비’, ‘위크엔드 업데이트’ 등 코너를 통해 시청자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며 통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SNL 코리아’의 대표 코너 중 하나인 ‘글로벌 텔레토비’는 기존 인기 캐릭터 ‘또’를 중심으로 야매, 시핑, 오바돌이, 정으니 등 새로운 캐릭터들을 합류 시켜 눈길을 모았다.
특히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정세에 대해 ‘여의도 텔레토비’가 가지고 있던 날카로우면서도 재치 있는 풍자와 패러디를 그대로 선보이며 글로벌 시사풍자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함께 ‘위크엔드 업데이트’에서도 최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대해 촌철살인 코멘트를 전하는가 하면 ‘레밀리터리블’을 패러디해 소방관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해 풍자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에 객석에 깜짝 등장한 장진 감독은 “내가 왜 그만뒀을까”라고 적힌 테블릿PC를 들어 보이며 깨알 같은 웃음을 전하기도.
한편, tvN ‘SNL 코리아’ 매주 토요일 밤 11시 생방송된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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