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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유창식(오른쪽)이 안승민과 함께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유창식은 20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SK와 평가전에서 선발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완벽투’를 과시했다. 지난 5일 주니치전에서 2이닝 무실점, 11일 니혼햄전에서 4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유창식이 3경기 9이닝 연속 무실점 호투를 이어간 것이다. 한화는 SK를 5-4로 이겼다.
이날 유창식은 최고 140㎞ 직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자신의 구질을 골고루 시험했다. 1회 2사 후 임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을 뿐 2회와 3회를 연속으로 삼자 범퇴시켰고, 삼진 두 개를 잡았다. 3회까지 투구수가 26에 불과할 정도로 제구가 뛰어났다.
유창식의 호투로 한화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생긴 공백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한화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류현진과 박찬호, 양훈 등 선발 투수 3명이 한꺼번에 빠져나갔다. 이에 이전부터 류현진의 대를 이을 것으로 주목받았던 유창식에게 관심을 쏠려 있었다. 류현진과 같은 좌완 투수로, 비슷한 투구폼에 직구와 변화구가 모두 좋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인 계약금인 7억원을 받고 2011년 입단한 유창식은 입단 첫해 불펜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6.69에 머물렀다. 그러나 작년에 선발로 변신해 6승8패, 평균자책점 4.77로 가능성을 보였다. 그동안 제구에 문제가 있었으나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9이닝 동안 볼넷이 1개에 불과할 정도로 좋아졌다.
경기 후 유창식은 “제구에 중점을 뒀는데 잘 된 것 같다. 슬라이더가 좋아졌다. 평균자책점을 3점대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 타선은 김태완과 정현석, 이여상 등이 나란히 2안타씩을 기록했다.
오키나와=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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