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013 프로농구는 순위 경쟁이 화제다. 그런데 상위팀으로 올라서려는 순위 경쟁이 아니라 6강 탈락 대열에 합류하려는 비정상적인 경쟁이다. 올해 뽑게 되는 신인 중에 유난히 대어급이 많기 때문에 팀 리빌딩을 위해 경기에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심이 발단이 됐다.
특히 6강 언저리에 있는 팀들에 대한 의심과 비난이 쏟아지자 결국 KBL이 칼을 빼들었다. ‘경기력 강화를 위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제기되고 있는 일부 구단의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경기 운영과 관련해 시즌 막바지 농구 열기 조성을 저해하고 리그 운영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경기 분석과 재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이같은 의혹을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13일 삼성과 잠실체육관에서 맞대결을 가진 LG도 의심을 받는 팀 가운데 하나였다. 이에 경기를 앞두고 김진 LG 감독은 “그런 의심을 받았다는 자체만으로도 선수들과 팬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강조했다. 프로 팀으로서 경기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뜻이었다.
특히 LG는 용병 센터 로드 벤슨을 모비스에 트레이드로 보내주면서 6강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이에 대해서도 김진 감독은 “용병 트레이드에 관한 부분 때문에 비난이 있는 것 같다”고 인정하면서도 “전력 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결정이었다. 스피드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진 감독은 “김영환 송창무 등 선수들의 부상 공백이 있어 더 어려운 상황이다. 나머지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는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잠실=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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