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日기자, 박종우에 “왜 사과 발언 하지 않느냐” 질문

‘독도 세리머니’ 박종우(24·부산 아이파크)가 일본 기자들에게 무례한 질물을 받았다.

박종우는 12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위원회에 출석해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해 적극 설명한 후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종우와 동행한 박용성 한국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1시간 동안 당시 상황을 모두 설명했고, IOC 위원들도 들어야 할 얘기는 다 들었다”며 “진인사대천명 하는 자세로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징계위원회에는 약 20명 이상의 일본 기자들이 몰려 박종우의 징계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일본 기자들은 “소감이 어떠냐”, “어떤 결과가 나올 것 같으냐” 등 질문 공세를 쏟아냈다. 하지만 일부 기자는 징계위원회를 마치고 나오는 박종우에게 “왜 사과 발언을 하지 않느냐”고 따지듯 무례한 질문을 던져 눈총을 샀다. 박종우는 한국어로 “성실하게 임했다”는 말만 남긴 채 회의장을 떠났다.

일본 기자들의 무례한 질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K리그 올스타전 ‘Again 2002’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거스 히딩크 감독을 향해 카가와 신지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이 자리는 K리그 올스타전 공식 기자회견이었던 만큼 장소와 시기에 맞지 않은 질문으로 눈총을 산 바 있다.

한편 IOC 집행위원회는 13일 마크 애덤스 대변인을 통해 징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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