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먼 웨일스 감독 "승부조작 목격했다"…스페인-그리스도?

전 세계 축구팬에 충격을 준 대규모 승부 조작에 대한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크리스 콜먼 웨일스 국가대표팀 감독은 6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몇몇 선수와 심판이 승부조작과 관련해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스완지시티 출신은 콜먼 감독은 풀럼을 시작으로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코벤트리 시티(잉글랜드), 라리사(그리스)를 거치며 지도자 생활을 했다.

콜먼 감독은 승부조작을 목격하는 순간에 대해 “눈이 번쩍 떠졌다”며 “심판은 정신나간 결정을 내렸고 즉시 ‘무언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많이 목격하지는 않았지만, 분명 경험했다. 하지만 감독, 선수가 이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겠느냐”며 “믿을 수 없게도 이를 증명하기란 쉽지 않다. 아무도 이 얘기를 꺼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승부조작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콜먼 감독은 “축구계가 붕괴될 수도 있다. (승부조작이 이어진다면) 좋은 경기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자랑스럽게도 웨일스에서 심판이나 상대 선수가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자신의 고향에서는 승부조작이 없다고 주장했다.

양광열 기자 meantjin@sportsworldi.com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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