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영애 11' 착한 반전에… 시청자 울고 웃었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 11’이 착한 반전으로 시청자를 울리고 웃겼다.

지난 24일 방송된 ‘막돼먹은 영애씨 11’(이하 막영애 11) 9화에서는 ‘낙하산’ 강예빈의 정체가 드디어 밝혀졌다.

유형관 사장의 이종사촌 동생이었다는 사실이 영애와 사무실 동료들에게 충격을 안기며 부적절한 관계가 아닌지 의심하며 오지랖 넓은 행동을 계속하던 영애를 민망하게 만든 것. 그 동안 유형관 사장과 예빈이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사라지고, 비싼 코트를 사주거나 비싼 간식을 사먹으면서도 사장의 귀여움을 받았던 이유가 단번에 정리되며 허를 찌르는 재미를 선사했다.

성지루 사장 시절에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등바등하며 사이가 틀어졌던 서현(윤서현)과 지순(정지순)은 가슴 짠한 화해를 했다. 1억을 사기 당한 뒤 넋 나간 사람처럼 행동하던 지순이 눈물을 흘리며 속내를 털어놓자 서현이 새 구두를 신겨주며 덤덤하게 위로하는 모습은 힘 없는 넥타이부대의 현실을 반영하며 시청자들의 코끝을 시큰하게 만들었다.

사무실에 다양한 반전이 있었다면, 영애의 식구들과 주변 인물 사이에도 변화가 있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과 단골 진상손님으로 만났던 재민(안재민)과 난아(김난아)이 새로운 커플이 되고, ‘막영애 7’에서 갓난아기로 출연하던 나영이가 폭풍성장한 모습과 깜찍한 연기를 선보이며 새로운 활력소로 등장한 것. 감기 걸린 재민을 병문안을 하러 온 난아는 재민의 사랑고백을 받았고, 모태솔로와 허당 편입준비생 커플의 탄생은 앞으로의 좌충우돌 러브라인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포동포동한 볼살과 귀여운 말투로 등장하자마자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나영이는 앞으로 영애의 가족 이야기에 비타민 같은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tvN ‘막돼먹은 영애씨’는 30대 노처녀 영애(김현숙)를 중심으로 현실적인 사랑이야기와 주변에서 있음직한 직장생활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안을 주는 대한민국 대표 ‘힐링 드라마’로 자리잡았다. 2007년 4월 첫 방송된 이후 6년 동안 끊임없는 사랑 속에 평균시청률 2~3%대를 넘나들며,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의 역사를 새로 써 나가고 있다. 시즌 11에서는 격동에 휘말린 영애의 회사를 중심으로 주인공들이 멘붕할 만한 대형사고들이 쏟아지며, 회사에서 치이고 불경기에 울상이 된 직장인과 그 가족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가고 있다. 매주 목요일 밤 11시 tvN에서 방송된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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