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세계선수권 우승하고, 소치 간다"… 아사다와 맞대결 성사

고려대의 김연아가 6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코리아 피겨 스케이팅 Championships 2013 & 제 67회 전국남녀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준비한 것만 다하면 세계선수권대회도 우승할 수 있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6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치러진 제67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2013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마지막날 시니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종합 210.77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우승으로 김연아는 오는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출전자격을 획득했다. 이로써 김연아는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을 향한 가벼운 발걸음을 시작했다.

김연아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확정되면서 아사다 마오(23·일본)와의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사다는 지난달 열린 일본선수권대회에 출전해 193.45점(쇼트프로그램 62.81점·프리스케이팅 130.75점)으로 정상에 올라 이미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확정지었다. 특히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을 향한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승을 차지한 고려대의 김연아(가운데)와 준우승을 차지한 강일중의 박소연(왼쪽), 그 뒤를 이은 강일중의 최다빈이 6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코리아 피겨 스케이팅 Championships 2013 & 제 67회 전국남녀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시상식에서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김연아는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김연아는 이날 경기 후 “세계선수권대회는 소치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 있다. 준비한 것만 다하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가 해야할 것에 집중하겠다”고 당당하게 전했다. 이어 “우선 점수나 순위보다는 ‘잘’ 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한국에 올림픽 출전권이 3장이 나온다. 후배들에게 좋은 경험을 주기 위해서라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 가능성은 크다. 아사다를 비롯한 캐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 등은 경쟁자들은 지난 시즌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평균 170~190점대에 머물렀다. 김연아가 만약 소치에서도 ‘퀸’의 자리에 오른다면 독일의 카타리나 비트(1984·1988년 우승) 이후 26년 만에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목동=권영준 기자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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