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 김, '침묵의 색깔들' 옵시스 갤러리서 사진전

사진을 미디움으로 하는 아티스트 스톤 김의 개인전 ‘침묵의 색깔들(Multiplet of Silence)’이 소격동 옵시스 갤러리에서 7일 개막한다.

스톤 김은 나무를 주로 찍는다. 그가 찍은 나무 사진을 보는 사람들마다 한결같이 “이게 정말 사진이냐?”고 묻는다. 나무들이 수채화나 동양화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표면이 울퉁불퉁한 결이 있는 종이 위에 프린트 돼 도무지 사진처럼 보이지 않는다. 원근에 대한 감각이 동양화처럼 색의 농담으로 표현되고, 나무의 배경을 이루는 배경마저 여백처럼 비어있어 도대체 사진 같지 않다.

갤러리 측은 “그 비밀은 스톤 김이 나무를 한 밤중에 플래시 불빛으로 찍는 데 있다. 밤에 찍은 그 자체를 프린트 하면 사진의 속성대로 나무는 희게, 배경은 검게 나온다. 그것을 컴퓨터로 네거티브로만 전환해 프린트를 한 결과물이다. 일체의 색 보정이나 여타 조작은 없이 카메라의 메커니즘에 의존했는데, 그 결과 인화지에는 하얀 배경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차분한 색체를 은은하게 뿜어내는 나무가 한 폭의 동양화 속에서처럼 빼어나게 서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대에서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스톤 김은 10년 전 미국으로 가 국제사진센터에서 사진을 공부했다. 2010년 뉴욕 에스브이에이(SVA, School of Visual Arts)에서 사진과 비디오 전공으로 엠에프에이(MFA)를 받았다.

국제사진센터와 뉴욕 주립대 아밀리에 왈라스 갤러리 등 수 차례 그룹 전에 참여하다가 2011년에 귀국했다. 이번 개인전은 두 번째 개인전이다.

강민영 기자 my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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