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톤 김은 나무를 주로 찍는다. 그가 찍은 나무 사진을 보는 사람들마다 한결같이 “이게 정말 사진이냐?”고 묻는다. 나무들이 수채화나 동양화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표면이 울퉁불퉁한 결이 있는 종이 위에 프린트 돼 도무지 사진처럼 보이지 않는다. 원근에 대한 감각이 동양화처럼 색의 농담으로 표현되고, 나무의 배경을 이루는 배경마저 여백처럼 비어있어 도대체 사진 같지 않다.
갤러리 측은 “그 비밀은 스톤 김이 나무를 한 밤중에 플래시 불빛으로 찍는 데 있다. 밤에 찍은 그 자체를 프린트 하면 사진의 속성대로 나무는 희게, 배경은 검게 나온다. 그것을 컴퓨터로 네거티브로만 전환해 프린트를 한 결과물이다. 일체의 색 보정이나 여타 조작은 없이 카메라의 메커니즘에 의존했는데, 그 결과 인화지에는 하얀 배경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차분한 색체를 은은하게 뿜어내는 나무가 한 폭의 동양화 속에서처럼 빼어나게 서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사진센터와 뉴욕 주립대 아밀리에 왈라스 갤러리 등 수 차례 그룹 전에 참여하다가 2011년에 귀국했다. 이번 개인전은 두 번째 개인전이다.
강민영 기자 my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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