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단장 "류현진 협상 지지부진"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지지부진한 류현진(25) 협상에 압박을 가했다.

LA 타임스의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의 말을 인용해 “류현진과 협상 진행이 더디다. 이 같은 속도라면 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다저스와 류현진 측의 연봉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3선발급 투수다. 원하는 금액을 제안받지 못한다면 계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엄포를 놓자 다저스 측은 “윈터미팅 후 류현진과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고 선을 그었다.

4일부터 진행되는 윈터미팅은 7일까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다. 이 기간 다저스는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온 투수를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최우선 목표는 단연 우완 잭 그레인키(29)다. 그는 최근 4년 사이 세 차례나 15승 이상을 올려 FA 최대어로 꼽힌다. 다저스는 카일 로시(세인트루이스), 클리프 리(필라델피아), 제임스 실즈(탬파베이) 등 수준급 투수들도 주목하고 있다.

윈터미팅의 결과가 류현진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현지 언론은 그레인키의 행선지를 다저스로 예상하고 있다. 다저스가 그레인키만을 영입한다면 류현진은 선발 한 자리를 무난히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준급 선발 두 명과 계약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다저스는 류현진 포스팅이 참여하면서 그를 팀의 미래임과 동시에 즉시 전력감을 평가했다. 포스팅 비용으로 막대한 금액을 투자한 만큼 계약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콜레티 단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류현진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ESPN은 류현진의 연봉 규모를 총액 2500만 달러(약 27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협상 마감 시한은 11일이다.

양광열 인턴기자 meantjin@segye.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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