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맑은 얼굴빛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피부 자체가 노화되는데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얼굴 피부에 얼굴빛도 칙칙하게 변한다. 특히, 눈이 크고 눈 주변에 살집이 없는 사람이라면 일상생활의 흔적이 고스란히 눈주위에 남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야근이 잦거나 과음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고 피로가 쌓이면 눈이 퀭하고 눈밑이 검게 변한다. 이런 생활이 누적되면 될수록 눈밑의 다크서클은 점점 트레이드마크로 자리잡을 정도다. 그러다보니, 다크서클 자체가 콤플렉스가 되는 사람도 있다.
다크서클(dark circle)은 아래 눈꺼풀 피부가 검고 푸름스름해 보이거나 눈아래 지방이 튀어나와 그 아래로 그늘이 지는 증상이다. 눈밑이 거뭇하고 탄력을 잃게 되면 나이도 들어보이고 어둡고 피곤한 인상을 주게 된다. 발생 원인은 피부는 얇은데 눈밑 혈관이 지나치게 풍부하거나 확장될 때, 선천적 원인이나 후천적 습관 등으로 색소가 과다하게 침착될 때, 여성의 경우 월경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호르몬 불균형 상태일 때, 눈 밑 지방이 튀어나와 있을 때 등이며 이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눈가의 피부는 우리 몸의 피부 중 가장 얇은데다 피지선이 없어 건조하므로 외부 자극과 스트레스 등에 쉽게 노출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피부 아래 혈관이 혈행이 좋지 않거나 확장되면 검푸르게 색깔이 비춰 보이고 비비는 습관, 찡그리는 습관이 있으면 잔주름도 쉽게 생긴다. 특히 피로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멜라닌 색소가 침착돼 검게 보이므로 신체를 피로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콘택트렌즈, 메이크업 등으로 과도한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관리 포인트이다.
메이크업을 자주하는 여성의 경우 다양한 색조를 두껍게 바르는 화장 보다는 가벼운 화장 위주로 하되 눈가 화장을 지울 때는 눈가와 입술 전용 클렌징 오일 또는 로션을 손가락으로 굴려주며 지운 후 클렌징 티슈나 면봉으로 세심하게 화장을 닦아낸다.
남성들은 세안시에 비누를 주로 사용하는데 세안 전용 클렌징폼을 이용하면 피부 자극이 덜하다. 눈 주위를 벅벅 문지르지 않고 세안한다. 물기를 제거할 때도 타월을 문지르며 닦지 말고 물기를 찍어내듯이 닦아낸다. 다크서클에는 눈 전용 화장품이 도움이 된다. 세안 후 눈 전용 화장수를 화장솜에 묻혀 눈 아래 2~3분간 올려두면 보습효과가 있다. 또 미백, 보습, 잔주름 예방 효과 등이 있는 크림류로 마무리하면 피부색이 맑아지고 잔주름도 덜 생긴다. 바를 때는 약지 손가락으로 톡톡 두들기듯 발라준다.
강한피부과의원 강진수원장은 “자가관리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원인과 증상에 따라 각각 다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눈밑 피부속 혈관이 확장되어 검푸르게 보이는 경우라면 혈관레이저나 IPL을 이용해 혈관을 파괴하거나 축소한다. 눈밑에 주름이 지거나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색소침착이 되어 나타나는 경우는 주름과 미백치료를 병행해 치료한다”고 말했다.
엔라이트 레이저, 메조테라피, 고주파 시술을 병행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없이 잔주름도 펴고 색깔도 옅어지는 효과가 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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