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빈', 은퇴 선언 "50대에 바보 연기 부끄럽다"

영국 인기 코미디 드라마 ‘미스터 빈’(Mr. Bean)의 주인공 로완 앳킨슨(57)이 미스터빈 역을 은퇴한다고 밝혔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영국 매체들은 “로완 앳킨슨이 ‘미스터 빈’을 더 이상 연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근 앳킨슨은 인터뷰에서 “상업적으로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지만 50대 나이에 이런 유치한 연기를 하는 게 슬퍼졌다”며 “나이가 들수록 해마다 더 하기 싫어졌다. 앞으로는 진지한 연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신인 시절에는 이 캐릭터가 내 손에 꼭 맞는 장갑처럼 어울렸지만, 이 나이에 바보 연기를 하는 게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미스터 빈’ 시리즈는 1989년 시작돼  BBC 최고의 시청률 및 영국 최고 비디오 판매 기록을 세웠다. ‘미스터 빈’은 전세계 94개국에 판매됐으며 1997년에는 동명의 영화로 2002년에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등 오랜 기간 세계적으로 사랑받아왔다.

그러나 앳킨슨이 ‘미스터 빈’의 은퇴를 선언함에 따라 앞으로 팬들은 ‘미스터 빈’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없게 됐다. 앳킨슨은 앞으로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차기작을 고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라 인턴기자 wtnsora21@segye.com

사진=영화 '빈' 스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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