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찬, KIA와 총액 50억원에 FA 계약 체결

롯데 김주찬
‘FA 최대어’ 김주찬(31)이 총액 50억원에 대박을 터트리며 KIA 유니폼을 입는다.

김주찬은 지난 17일 부산에서 KIA 관계자와 만나 협상을 펼친 끝에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26억원, 연봉 5억원, 옵션 4억원 등 총 5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KIA는 김주찬이 원 소속구단인 롯데와 협상마감일인 16일까지 계약을 매듭짓지 못하자 곧바로 부산으로 스카우트를 파견해 김주찬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00년 삼성에 입단해 2001년 롯데로 트레이드된 김주찬은 팀의 주축선수로 성장했다. 2008∼2009시즌 각각 타율 3할1푼3리, 3할1푼을 기록하며 2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던 김주찬은 통산 2할7푼9리·54홈런·348타점·579득점·306도루를 기록 중이다. 특히 올 시즌 118경기에 출전해 2할9푼4리의 타율에 128안타·5홈런·39타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호타준족의 김주찬은 영입한 KIA는 이용규와 함께 강력한 테이블 세터진을 구축하게 됐다.

김주찬은 FA 계약을 마친 후 “오랫동안 정들었던 롯데를 떠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며 “FA 자격을 얻고 시장에서 나의 가치를 확인해 보고 싶었다. KIA와 첫 만남에서 나를 가장 필요로 하는 팀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제2의 야구인생을 KIA에서 시작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성원해 주신 롯데 관계자들과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더불어 KIA 팬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약속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는 KIA로 부터 향후 보상금액(2012 연봉의 200%)와 20명의 보호선수 명단을 넘겨받은 뒤 보상선수 1명을 선택하게 된다. 

권영준 기자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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