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프로야구 9구단 NC행…"팀의 중심 잡아줄 것"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호준(36)이 프로야구 신생구단 NC와 3년간 총액 20억에 FA계약을 완료했다. 2년간 12억원을 주겠다던 원소속팀 SK와의 협상이 결렬된 이호준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 준 NC와 계약했다. 이로써 8개 구단에서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하고 1명씩 뽑아온 NC는 첫 FA 선수까지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속도를 냈다.

배석현 NC 단장은 “팀의 4번 타자를 구했다. 우승경험이 많고 노련미와 리더십을 갖춘 베테랑이 젊은 선수 중심의 신생팀 다이노스에 큰 기여를 해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경문 NC 감독 역시 “이호준은 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라며 “팀의 맏형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1996년 해태에서 데뷔해 2000년 SK로 이적한 이호준은 통산 타율 2할8푼, 홈런 242개, 867타점을 기록 중이다. SK에서만 12년을 뛰면서 2007~2008년, 2010년 등 세 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에 섰다. 이호준은 “그동안 성원해준 정든 팬들께도 감사 드린다. 새로운 기회를 준 NC에서 새로 시작하는 각오로 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신생 구단 NC는 최대 3명까지 외부 FA를 영입할 수 있으며, SK에 보상 선수를 주지 않고 전액 현금으로 보상한다. 16일까지 원 소속구단과의 재계약에 실패해 FA 시장에 나온 5명의 선수 중 미계약 선수는 김주찬(31·전 롯데), 홍성흔(35·전 롯데), 이현곤(32·전 KIA) 등 3명으로 줄었다. 

권영준 기자 yo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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