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LA 도착…다저스드림 스타트

‘코리안몬스터’ 류현진(25)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2573만7737달러33센트(약 280억)라는 거금의 포스팅금액을 제안받아 한화로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을 수락받은 류현진이 미국 현지에 도착했다.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 류현진은 LA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해 현지 취재진과 만났다. 다만 류현진은 출국할 때와 마찬가지로 “날씨가 따뜻해서 좋다.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겠다”고 짧은 소감만 마치고 자리를 떴다.

류현진은 16일 LA 도심에서 약 100㎞ 떨어진 뉴포트비치에 위치한 보라스 코퍼레이션 본사에서 공식기자회견을 열고 다저스와의 연봉협상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현지 도착 후에는 바로 스콧 보라스와 만나 연봉협상 전략을 논의하고 기자회견에서 밝힐 내용들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 후 류현진은 뉴포트비치 인근에 숙소를 잡고 실시간으로 보라스와 다저스간의 협상내용을 전달받을 예정이다. 당초 며칠간의 일정으로 계획했지만 다저스가 윈터미팅 후 류현진과 계약하겠다는 방침이 전해지면서 계약완료까지 미국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류현진은 보라스 사무실에 있는 스포츠센터에서 몸만들기에 돌입한다.

류현진의 입국과 동시에 미국의 유명한 야구잡지 ‘베이스볼아메리카’가 류현진의 미국 입성과 스카우팅리포트를 인터넷판에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잡지는 류현진의 소개글과 함께 “평균 이상의 체인지업을 던지고 다저스의 3선발로 뛸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또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60점을 줬다. 스카우트는 ‘형편없음’을 뜻하는 20점부터 ‘최상위 선수’를 나타내는 80점으로 나눠 점수를 매긴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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