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유니버설발레단 자매 기관인 선화예술중·고등학교 발레부 예술감독 백연옥은 공로상’에 선정됐다.
발레CEO상은 한국 발레 발전에 기여해 온 예술단체장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올해 새롭게 제정됐다.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을 비롯, 국립발레단 최태지 단장, 서울발레시어터 김인희 단장, 광주시립무용단 김유미 단장이 공동 수상한다.
수석무용수 이승현이 수상한 ‘당쉬르 노브르상’은 한 해를 빛낸 최고의 남자 무용수에게 시상하는 상으로 지금까지도 최고의 발레리노로 인정받는 이원국, 김용걸, 황재원, 엄재용 등이 수상한 영예로운 상이다. ‘신인상’ 역시 차세대 주역으로 발돋움하는 무용수에게 선사하는 상으로 올해 수상한 솔리스트 이동탁의 밝은 앞날이 기대된다.

문훈숙 단장은 미국 워싱턴에서 출생, 선화예술학교, 영국 로열발레학교, 모나코 왕립발레학교를 거쳐 미국 워싱턴 발레단에서 활동 후 1984년 국내 첫 민간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 창단되면서 창단 원년 멤버이자 프리마 발레리나로서 한국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989년 동양인 최초로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에 초청돼 키로프 발레단의 <지젤>공연의 객원 주역으로 공연, 7차례의 커튼 콜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이후 문훈숙 단장은 마린스키 극장으로부터 다시 초청을 받아 <돈키호테>(1992), <백조의 호수>(1995)를 공연하며 한국 발레리나의 높은 위상을 발레 본 고장에 각인시킨다.
문 단장은 1995년부터 수석무용수와 단장을 겸임하다가 2002년부터는 단장 직에 충실하면서 예술 CEO로서 변신을 시작한다. 발레단의 수장으로서 각계 각층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문훈숙 단장은 한국에서 '발레 대중화'가 얼마나 절실한지를 실감하게 된다. 문훈숙 단장은 유니버설발레단 레퍼토리의 ‘예술성’을 높이는 한편 ‘친절한 발레단’을 모토로 해 일반 관객들에게 발레를 친근하게 알리는 데 전력을 다한다.
그 예로 2008년부터 유니버설발레단이 한국 발레 최초로 실시한 ‘공연전 발레 감상법 해설’, ‘공연 중 실시간 자막 제공’은 지금도 일반 관객들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 또한 ‘I am because We are’를 모토로 삼아 사회공헌 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불우한 청소년 중 한 명을 선정해 18세까지 무상으로 발레 교육을 지원하는 ‘발레 엘 시스테마’가 대표적이다.
2011년부터는 ‘천상의 예술로 세상을 아름답게-예천미지’를 모토로 해 <유니버설발레단 월드투어>를 실시하면서, 발레의 종주국인 프랑스와 러시아를 포함한 11개국 투어를 통해 ‘발레 한류’를 성공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현재 유버설문화재단의 이사장으로서 유니버설발레단뿐만 아니라 유니버설아트센터, 유니버설발레단 부설 아카데미, 워싱턴 키로프 발레 아카데미를 총괄하고 있다.

이승현은 부산 브니엘 예술중·고등학교를 거쳐 워싱턴 D.C 키로프발레아카데미, 세종대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정단원으로 입단했다. 어머니의 권유로 15세 늦은 나이에 발레를 시작했지만 입단과 동시에 각종 공연의 주역을 맡을 만큼 실력이 뛰어나다. 또한 2010년 드미 솔리스트, 2011년 솔리스트, 2012년 수석무용수로승급하는 고속 성장을 보이며 차세대 주역으로의 입지를 굳혔다.
그는 탄력있는 점프와 깨끗한 회전동작이 특기. 뛰어난 발레 실력 외에 꽃미남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외모가 더해져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한국 발레리노로는 처음으로 일본 도쿄 현지에서 그의 팬 미팅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그 뒤 8월에도 또 한번 현지 팬 미팅을 가지면서 일본의 대표적인 한류 매체인 ‘한류피아’를 통해 꾸준히 소개되며 ‘발레 한류’의 선두 주자로 활약하고 있다.
<돈키호테>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인형> 등 다수 작품에서 기량을 발휘했을 뿐 아니라 2011년부터 시작된 유니버설발레단 ‘월드 투어’의 메인 레퍼토리인 <심청> <지젤> <백조의 호수>를 통해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 무용수로 입지를 굳혔다.
오는 12월 21일부터 31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호두까기인형>에서 이승현의 춤을 만날 수 있다. 이승현의 무대는 12월 23일 오후 5시 30분과 25일 오후 2시에 펼쳐진다.

선화예술고,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을 졸업하며 무용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솔리스트 이동탁은 2010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해 2011년 드미 솔리스트, 2012년 솔리스트로 승급하며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카리스마 넘치는 강인한 인상에 훌륭한 비율의 조각 같은 신체조건을 갖춘 이동탁은 올 해 4월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데지레 왕자’로 성공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7월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주조연급 ‘벤볼리오’ 와 9월 프랑스 파리 공연에서는 <심청>의 ‘선장’으로 활약했다.
유연하고 깔끔한 점프가 특기인 이동탁은 누구보다 개성이 강한 무용수이다. 때문에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적인 패셔니스타로 발레 팬들의 인기를 얻고있다.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솔리스트 이동탁은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차세대 주역이다. 그는 11월 24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하는 <백조의 호수>의 지그프리드 왕자로, 12월 21~31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호두까기인형>의 호두까기왕자로 관객과 만난다. 이동탁의 공연은 12월 24일 오후 5시 30분, 27일 오후 3시 30분에 있을 예정이다.
강민영 기자 my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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