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는 유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전적인 영향은 23%에 불과하고 후천적영향이 77%이다. 부모의 키가 작더라도 충분한 영양섭취와 노력으로 얼마든지 키가 클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007~2009년 청소년 등 6600여 명을 대상으로 식품섭취량과 섭취빈도를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아·청소년의 필수 영양소인 칼슘, 철분, 칼륨의 경우 권장량 대비 평균 섭취량이 각각 58.1%, 89.9%, 54.4%로 낮았다. 특히 칼슘은 조사대상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섭취가 부족한 비중이 높아졌다. 따라서 부모들이 아이들을 위해서 키크는 음식으로 식단을 준비하면 자녀 키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키가 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우리 몸에 필요한 중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 칼슘, 비타민이 키크는 데 가장 중요한 영양소이다. 단백질은 뼈와 근육의 주재료이며 성장을 위해 필요한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성장기 아이들의 성장을 도와준다. 칼슘은 치아조직 형성 등 직접적인 성장에 영향을 주고 비타민은 골격, 내장기관 발육에 좋다.
◆키 크는 음식
단백질은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매우 중요한 성분이다. 키가 커지는 것은 뼈뿐만 아니라 근육도 커져야 하기 때문에 성장에 필수적이다. 성장에 관여하는 성장호르몬은 단백질이다.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성장호르몬의 분비도 촉진된다.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①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같은 육류의 지방을 제외한 살코기 ②조기, 고등어, 꽁치 같은 생선류(양질의 단백질과 영양소를 골고루 갖고 있고 칼슘함유량도 높다) ③콩, 두부 등을 꼽을 수 있다.
칼슘은 우리 몸의 1.5~2%를 차지하는데 98%가 뼈와 치아에, 2%는 혈액과 근육 속에 있다. 뼈와 치아조직 형성 등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영양분이다. 칼슘이 많이 들어간 키 크는 음식은 우유, 치즈, 두부, 멸치, 미역이다. 비타민은 골격과 내장기관을 발육시키는 데 좋은 음식이다. 비타민은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도와주고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피부를 좋게 해준다. 비타민이 많은 식품으로는 ①시금치, 당근, 김, 미역, 감, 귤, 딸기, 표고버섯 ②감, 귤, 레몬, 딸기와 같은 과일 등을 들 수 있다. 단백질과 칼슘 외에도 비타민, 무기질 등 여러 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성장에 좋은 음식과 더불어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성장치료를 하면 더욱 좋다. 한방에서는 부작용 없는 천연한약으로 성장치료를 한다. 어린이 성장전문 하이키한의원 의료진은 동의보감에 나온 발육 부진 치료약재 중에서 오가피·두충·우슬 외 17종의 한약재를 골라낸 성장촉진 신물질(KI-180)로 치료한 결과 성장호르몬이 약 30% 증가하고 키가 연평균 남 9.4㎝, 여 7.5㎝ 자라는 효과를 얻어냈다.
성장전문클리닉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대표원장은 “키가 크려면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먹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성장호르몬이 많아야 잘 자라는데 단백질이 바로 그 원료에 해당한다. 따라서 양질의 단백질을 많이 먹게 되면 성장호르몬 역시 증가한다”고 말했다.
우유와 등푸른 생선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단백질과 칼슘은 키가 자라는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특히 우유는 키 크는데 가장 중요한 음식이다. 우유에는 칼슘과 키 크는데 필요한 단백질 및 기타 영양분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하루 3잔 정도 마시는 것이 좋다. 우유를 먹으면 설사하는 아이들은 우유를 미지근하게 데워먹거나 유산균 발효제품으로 대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이 많이 마시는 우유는 가능하면 저지방이나 무지방으로, 고기는 살코기 위주로, 치즈는 자연발효 치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키 안크는 음식
키 성장에 안 좋은 음식은 인스턴트 음식,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등이다. 인스턴트 음식, 탄산음료는 칼슘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한다. 또 튀김요리는 당분과 지방의 과다섭취로 골격형성을 방해하는 비만의 원인이 된다.
라면, 소시지, 과자와 같은 인스턴트음식에는 인공조미료·포화지방산·인공 색소와 같은 성장에 방해가 되는 성분이 많다.
햄버거, 닭튀김, 도넛 같은 패스트푸드는 아이들의 키 성장을 위한 영양분을 균형 있게 제공하지 못할 뿐 아니라 성조숙증의 원인이 되는 비만을 일으킨다. 미국 맥도널드, 피자헛 등의 외식업체 제품에서 발암물질과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들이 다량 검출됐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성조숙증 예방을 위해서는 패스트푸드는 피해야 한다.
콜라, 사이다와 같은 탄산음료를 먹게 되면 몸이 산성화가 되는데 이때 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오게 되어 키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주스를 과하게 먹으면 당분의 과다섭취로 키 성장에 방해가 된다. 청량음료 속에 들어 있는 인산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소변으로 칼슘 배설을 촉진함으로써 키 성장에 가장 중요한 칼슘 부족상태를 만들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 너무 열량이 높은 음식은 성호르몬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강조한다. 특히 여아의 경우 성호르몬이 많아지면 초경도 빨라져 성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성장하려면 성장에 좋은 음식은 골고루 먹게 하고 성장판을 자극할 수 있도록 스트레칭과 줄넘기 같은 운동을 병행해 주는 것이 좋다. 또 저녁 11시~새벽1시 사이에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므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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