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토크] FT아일랜드, 꽃미남 밴드…한류 대표 밴드로 성장하다

"데뷔땐 어설펐지만 인정받으려 열심히 했죠
현재 음악 완성도 80%…스태프에 칭찬 들어요"
韓 밴드 최초 오리콘 차트 1위…한류 열풍 주도
FT아일랜드가 4번째 정규앨범 ‘파이브 트레져 박스(FIVE TREASURE BOX)’를 내놓았다. 타이틀 곡은 ‘좋겠어’.

어느덧 데뷔 6년차다. 2007년 1집 앨범 ‘Cheerful Sensibility’를 내놓은 FT아일랜드는 데뷔하자마자 ‘사랑앓이’를 히트시키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꽃미남 밴드를 바라보는 대중음악계의 시선은 차가웠다. 음악 마니아들은 FT아일랜드의 실력을 폄하하기 일쑤였다. FT아일랜드 멤버들도 “데뷔 초기에 솔직히 우리가 좀 어설프긴 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때 욕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더욱 오기를 품고 인정받겠다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고 당차게 말했다.

FT아일랜드는 ‘사랑앓이’ 이후에도 ‘천둥’, ‘한사람만’, ‘너 올 때까지’, ‘사랑후애(愛)’, ‘사랑 사랑 사랑’, ‘Hello Hello’ 등 꾸준히 히트곡을 내며 사랑받았다. 특히 일본에 진출해 한국 밴드 최초로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K-POP을 대표하는 밴드로 성장했다.

인기와 더불어 실력도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 백회 이상 대형 라이브 공연을 한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이들은 “이제는 서로 눈빛만 봐도 알 정도다. 공연을 잘 해낸 것도 경험이지만 잘 못한 공연을 통해서도 많이 배웠다. 실수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FT아일랜드의 음악적 완성도를 평가해달라고 주문하자 “80% 정도는 채워진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이어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지만 거기서 안주할 수는 없다. 요즘 공연을 하면 팬들이 아닌 스태프들로부터 잘 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이제는 과거의 편견이 사라질 때가 됐다”고 희망을 말했다. 특히 FT아일랜드는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이번 앨범에 대해서 기대감을 보였다.

이번 인터뷰에는 보컬 이홍기가 건강상의 문제로 불참했다. 평소 대화를 주도하던 이홍기가 없으니 최종훈(기타, 피아노), 이재진(베이스, 보컬), 최민환(드럼), 송승현(기타, 보컬) 등 나머지 멤버들이 작정하기라도 한 듯 말을 쏟아냈다.

이홍기는 음악 관계자들 사이에서 천재적인 보컬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다소 장난스러운 태도 때문에 점수가 깎이는 면이 없지 않다. 이런 지적에 나머지 멤버들은 박장대소를 하며 웃었다. “이홍기는 준비된 보컬리스트였다. 천재성이 있는 것 같다. 가까이에서 지켜보면 할 말이 없게 만든다”고 인정하면서도 “기사에는 조금만 잘한다고 썼으면 좋겠다. 자화자찬이 너무 심하다”며 웃었다.

특히 팀 리더 최종훈은 다부진 근육질 몸매가 눈에 들어왔다. “보통 밴드는 자유분방한 이미지가 있다. 우리도 아이돌 댄스 그룹 못지않게 몸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운동을 시작했는데 중독이 되어버린 것 같다”고 했다. 최종훈은 최근 드라마 ‘신사의 품격’을 통해 인기를 얻은 같은 소속사 씨엔블루 기타리스트 이종현과 비교하는 질문을 던지자 “나도 빨리 드라마를 한 편 찍어야 겠다”며 “이종현도 잘 하는데 우리 둘은 스타일이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역시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통해 인기를 얻은 씨엔블루 드러머 강민혁과 비교를 당하자, 최민혁도 “인지도는 한 순간이다. 드럼을 잘 쳐야지”라며 강하게 어필했다.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는 같은 소속사 식구지만 이렇게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그래도 FT아일랜드 멤버들은 “선의의 긴장감이다”고 강조했다. “가끔은 서로를 염탐하기도 한다”면서도 “만약 씨엔블루와 더블 콘서트를 하게 될 기회가 생긴다면 정말 미친 듯이 연주할 것 같다”고 경쟁심리를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일본에서 활동하면 정말 좋은 밴드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리는 아직 한참 멀었다”며 “우리가 밴드로 힘을 가진 지 시간이 얼마 안됐다. 그러나 지금까지 했던 것 보다 앞으로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FT아일랜드는 “최근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언급하며 “다른 K-POP 한국 가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이 미칠 것 같다. 우리도 탄력을 받고 싶다. 앞으로 북미 투어, 유럽투어를 하고 싶다”고 당찬 목표를 밝혔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사진=FNC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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