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을 비롯한 사료값 상승 등 국내 낙농가의 현실은 순탄하지가 않다. 그러나 사료 중 목초함유량을 70%까지 높여 젖소의 건강은 물론 품질 향상까지 함께 얻어내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농가들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한국야쿠르트의 ‘내추럴플랜’을 생산하는 농가들이 그 주인공이다.
‘소는 당연히 풀을 먹어야 한다’는 기본 철학을 바탕으로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한국야쿠르트 유가공 연구팀은 기존 우유와 확실히 차별화 된 우유를 얻어내는데 성공해 지난 6월 시중에 선보였다.
젖소가 햇볕을 많이 쬔 풀이나 아마씨 등을 먹으면 곡물사료를 먹인 소에서 나온 고기와 우유와는 달리 오메가3가 다량 함유된 축산물을 얻을 수 있다. 목초 함량을 70% 선까지 끌어올린 ‘내추럴플랜’은 옥수수 등 오메가6(포화지방산) 비중이 높은 곡물사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소의 먹거리에서 목초 급여 비율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또한 소의 발육과 기능성 성분 함유에 도움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어분, 우지 등 동물성 사료를 제거했다.
주로 사용되는 목초로는 영양이 풍부해 풀의 제왕이라 불리는 ‘알팔파(Alfalfa)’와 약재로도 사용되며 단백질, 지방질이 높고 영양 가치가 우수한 ‘연맥(Oat hay)’, 기호성과 소화율이 높아 건초의 여왕으로 불리는 ‘티모시(Timothy)’, 그리고 한우의 먹이로 사용되며 식이섬유가 풍부한 '총체보리(Barley Sil)' 등이다.
‘소는 당연히 풀을 먹어야 한다’는 신념을 실천한 결과는 우유의 품질향상과 젖소의 건강개선으로 이어졌다. ‘내추럴플랜’ 제품은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율이 세계보건기구 WHO가 권장하는 1:4 이내의 적정 비율을 이루고 있으며, 이는 방목해 키운 소에서 나온 우유와 대등한 수준이다.
먹거리를 개선한 결과는 젖소의 행복지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학술기관과의 공동연구 및 자체 실험 결과 내추럴플랜 목장의 젖소는 일반 농가 젖소에 비해 행복지수를 말해주는 세로토닌이 약 2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바른 먹거리 실천과 철저한 건강관리라는 기본 원칙 고수를 통해 우유의 품질 개선은 물론 소의 건강까지 개선되는 ‘1석2조’의 효과를 얻게 됐다”며 “낙농업계 전반으로 목초 급여비율을 높여 건강한 축산물을 얻는 분위기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류근원 기자 stara9@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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