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허리에 통증을 느껴 힘들어하고 있다.

서울 마포에 사는 김모(32·여)씨는 몇 년 동안 허리통증으로 고생하다 어느 순간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느껴 척추전문 병원을 찾있고,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의외였다. 김씨는 증상으로 봐서 당연히 ‘허리디스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척추관협착증, 어떻게 발생되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허리가 지속적으로 아프면 디스크부터 의심하게 된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요통으로 시작해서 걷기가 힘들어지고, 하반신에 신경증상을 나타낸다는 것까지 비슷한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허리디스크’ 보다 의외로 척추관협착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더욱 많다.

척추질환전문 예스병원의 김훈수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은 척추에 있는 뼈 사이사이에 디스크의 내부와 외부에 퇴행적인 변화가 일어나면서 척추관을 구성하고 있는 후관절 돌기와 추궁, 황색인대에서도 변성이 오게 된다. 변성으로 인해 두꺼워진 척추관은 점차적으로 좁아지면서 척수와 신경근이 눌려지고 혈류장애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면서 질환이 발생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척추관협착증, 통증의 진행과정

척추관협착증에 걸리게 되면 빈번하게 요통이 찾아오면서 엉덩이와 항문 쪽에 찌르는 듯한 통증도 수반된다. 통증은 허리를 타고 전신으로 점차 퍼지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다리에 가장 크게 작용한다.

종아리와 발목, 무릎, 허벅지 할 것 없이 하반신 전체를 둘러싸고 통증이 찾아올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이유도 요통은 잠시이고 하지에 통증이 더욱 심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협착증의 정도가 심각할수록 걸어 다니는 것조차 큰 불편함과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 다리가 저릿하면서 힘이 한번씩 빠지기 때문에 걷기 힘들어지고, 배변활동에 지장을 미치는 괄약근 장애도 찾아올 수 있는데 이는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나타난다.

이와 더불어 척수 손상이 나타나게 되면 다리 운동마비와 건반사항진의 징후를 보이고, 감각장애와 위치 및 진동감각 장애까지도 찾아올 수 있으므로 척추에 찾아오는 질환은 반드시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가 제대로 진단받아야 한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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