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1992 드림팀이 더 강해"

“드림팀 중 최강은 ‘원조’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2012 런던 올림픽 미국 대표팀이 ’원조’ 드림팀을 대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던은 13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원조 드림팀 선수들이 더 영리하다”면서 “우리가 나이가 많다고 하지만 당시 대부분 20대였다. 나 역시도 농구 경력의 전성기인 29살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던의 이 발언은 현재 농구 대표팀의 간판 선수인 코비 브라이언트의 말을 의식한 데서 나왔다. 브라이언트는 전날 인터뷰에서 “원조 드림팀 선수들이 신장은 큰 선수가 꽤 있지만 나이가 많다”면서 “2012 드림팀이 원조 드림팀보다 더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이 국제무대에 첫선을 보인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미국 농구대표팀은 이름만으로도 화려한 선수들로 구성돼 ’드림팀’이라고 불렸다. 조던을 필두로 매직 존슨, 찰스 바클리 등으로 꾸려진 드림팀은 그해 올림픽에서 6경기에서 이겼고 평균 43점 차 승리를 거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선수 중 11명의 선수가 현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브라이언트의 도전에 원조 드림팀의 바클리가 전날 발끈한 데 이어 조던도 한목소리를 냈다. 

조던은 “브라이언트가 현재 드림팀에 힘을 실어주려고 그런 말을 했던 것 같다”며 “조금 틀린 말을 하긴 했지만 브라이언트가 그런 말을 하게 된 이유를 이해한다”고 후배를 다독였다. 이어 “양 팀의 전력 비교가 사실 쉽지는 않다”며 “우리 팀 선수 중 11명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나중에 지금 드림팀에서 명예에 전당에 오른 선수가 11명이 된다면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는 여유를 보였다. 조던은 “현재 드림팀 선수들은 분명히 원조 드림팀에게 배울 점이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미국 농구대표팀은 이번 주 내로 자국 훈련을 마무리하고 다음주 초 런던으로 향한다.

미국은 튀니지, 프랑스, 아르헨티나, 리투아니아, 나이지리아와 함께 A조로 묶였다. 

스포츠월드 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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