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황정음 MBC '골든타임', 이것이 진짜 의학드라마

“수술 장면 만큼은 역대 최고일 것!”

2일 서울 63빌딩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진 MBC 새 월화미니시리즈 ‘골든타임’은 본격 의학드라마를 표방한다. 배우 이선균이 ‘하얀거탑’에 이어 다시 한 번 하얀가운을 입었다. 이선균은 이날 “‘하얀거탑’이 병원을 배경으로 한 정치드라마에 가까웠다면 ‘골든타임’은 진짜 의학드라마다. 특히 응급상황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빠른 템포로 촬영하고 있다”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이선균을 비롯해서 황정음, 이성민, 송선미 등 출연배우들은 극중 악명 높은 수술장면 촬영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선균은 “30시간 가까이 이어지는 수술 장면 촬영이 끝나면 배우들이 전우애를 느낄 정도”라며 “몸에는 피칠갑을 하고 멘탈 붕괴까지 온다. 그래도 굉장히 큰 공연을 마친 것같은 뿌듯함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성민도 “수술 장면만큼은 ‘브레인’과 게임이 안된다”며 “특히 피를 많이 사용해 촬영이 끝나면 발에 핏물이 젖어 있을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이성민은 올 상반기에 방영된 KBS2 월화극 ‘브레인’에도 출연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주연급으로 비중이 높아져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황정음은 “너무 힘들어서 더이상 드라마를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내가 왜 이것밖에 못할까 한계에 부딛친 적이 있다. 처음에는 너무 하기 싫었는데 지금은 너무 좋은 작품에 캐스팅된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진심을 말했다.

배우들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자신했다. 이선균은 “정말 좋은 드라마가 나올 것 같다”고 했고 황정음이 “시청률이 안나올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선균은 “이렇게 찍었는데 시청률이 안나오면 미쳐버릴 것”이라며 머리를 감쌌다. ‘골든타임’은 ‘빛과 그림자’ 후속으로 오는 9일 첫 방송된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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