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발로텔리 "어머니를 위한 골 넣었다"

 

전차군단을 무너뜨리며 이탈리아를 유로 2012 결승으로 올린 마리오 발로텔리(21·맨체스터 시티)가 효성 지극한 훈훈한 장면을 선보였다.

발로텔리는 29일(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12’ 독일과의 4강전에서 혼자 2골을 넣으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직후 발로텔리는 환호하는 팬들을 지나쳐 그의 어머니 품에 안기며 승리의 감격을 만끽했다. 이에 대해 발로텔리는 “어머니께 달려가 ‘당신을 위한 골이에요’라고 말했다”면서 “어머니를 기쁘게 해 드릴 수 있는 이 순간을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는 이제 먼 거리를 여행하기 힘들다”면서 “이곳에 계신 지금 골을 선물할 수 있어서 기뻤다. 오늘 밤은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이 될 것”이라고 기쁨을 나타냈다.

가나에서 태어난 발로텔리는 세 살 때 동생 워녹과 함께 실비아 가정으로 입양됐다. 이후 실비아는 발로텔리를 지극 정성으로 키워 세계적인 재능을 지닌 축구 선수로 만들었다. 발로텔리 역시 자신을 키워준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페인과의 결승전에는 아버지도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인지 발로텔리는 우승을 향한 열망이 더욱 커 보였다. “이번 대회에 가장 강력한 두 팀만 남았다”고 운을 뗀 발로텔리는 “우승? 일요일 밤에 직접 내 입으로 말하겠다”며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였다.

양광열 인턴기자 meantjin@segye.com

사진=데일리 미러 인터넷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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