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끈~손상된 관절, '세포재생치료'로 살아난다!

 여느 신체부위가 다 그렇겠지만 관절 역시 사용한 만큼 닳는다. 특히 관절은 한 번 손상되면 피부처럼 스스로 재생이 되거나 증세가 알아서 좋아지지 않는다. 때문에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부위다. 최근에는 초기 관절손상치료에 효과적인 ‘줄기세포치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발맞춰 지난 1월 보건복지부는 ‘연골결손 환자의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술’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승인했다. 이는 합병증 및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아 안전성에 문제가 없고, 연골재생 성공률이 70~80%에 달한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힘찬병원이 최근 보건복지부가 승인한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술을 도입, ‘세포재생센터’를 개설해 본격적으로 진료하고 있다. 강남힘찬병원의 정광암 원장(힘찬병원 관절염연구소 소장)은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술은 기존에 시행하던 골형성제제나 조직형성제제 주사치료 등과 함께 치료의 폭을 넓혀 환자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관절질환 신(新)치료법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술’

 관절질환은 외상이나 운동을 통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표적인 노인성질환이다. 나이가 들면 쓴 만큼 연골이 닳고, 관리를 잘 하지 못하면 누구나 겪게 되는 퇴행성 질환인 것. 관절이 손상되면 연골이 닳아 다리가 휘고 관절이 변형되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필수다. 보통 관절질환 초기에는 약물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도 해결된다. 하지만 이는 퇴행을 지연시키는 것이지 본인의 연골이 재생되는 것은 아니다.

 힘찬병원의 세포재생센터에서 이번에 도입한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술’은 본인의 연골을 재생시켜 근본적인 치료가 되도록 돕는다. 이 치료는 환자의 골수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해 손상된 연골조직에 주사하여 스스로 연골이 재생되도록 유도하고 통증을 완화시켜준다. 환자 자신의 골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재생능력이 뛰어나고, 합병증이나 유전자 변형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적다. 또한 기존에 시행해 오던 PRP(혈소판 풍부 혈장)는 혈소판에 포함된 성장인자로 연골 재생을 돕는 반면,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술은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조직 재생 효과가 더 뛰어나다. 1회 시술만으로도 연골재생 효과를 볼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30여 개가 넘는 국가에서 시술되고 있다.

 ◆ 초기 연골손상환자에 ‘연골재생’ 효과

 시술방법은 환자의 엉덩이 뼈에서 자가골수(조혈모세포가 포함된 혈액이 있는 뼈조직)를 약 60cc가량 추출한 후, 원심분리기를 사용하여 세포처럼 분화할 수 있는 줄기세포와 단백질 성장인자가 포함된 농축골수를 뽑아낸다. 그리고 이를 환자의 손상된 연골 부위에 주사하거나 관절경을 이용해 이식하게 된다.

 시술시간은 30분 내외이며, 치료 후 4~6주가 지나면 통증이 사라지고, 세포재생을 통해 상처부위가 치료된다. 주로 15~50세 이하 관절연골 손상환자에게 시술되며, 스포츠 등 운동으로 1~4㎠ 가량 연골이 손상된 사람에게 이식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나 미식축구선수 하인즈 워드 등 해외 유명한 스포츠선수들이 이 치료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퇴행성 관절염이 심하거나 관절 변형이 심한 사람에게는 시술이 불가능하다는 제한점은 있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이 있거나 암환자는 시술을 받을 수 없다.

 강남힘찬병원 정광암 원장은 “힘찬병원 세포재생센터는 초기에 관절연골 손상을 진단해 적절히 치료함으로써 관절질환의 진행속도를 늦추거나 예방하여 자신의 관절을 보다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술이 이러한 조기치료와 자기관절 보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도움말 : 강남힘찬병원 정광암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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