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는 약 200만~400만 개의 땀샘이 있고, 체온이 높아졌을 때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땀이 분비된다. 다한증은 신경전달의 과민반응에 의해 필요한 이상의 땀이 분비되는 질환으로 자율신경계의 이상에 의해 발생한다. 국소적 다한증은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서혜부, 회음부, 이마, 코끝 등에 주로 나타난다.
특히 겨드랑이는 땀샘과 함께 아포크린선이 분포되어 있어 과도한 땀이 분비되면 세균이나 곰팡이에 의해 악취가 나기도 한다. 또한 아포크린선 분비물이 피부표면의 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심한 액취증을 동반하기도 해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의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다한증의 치료는 교감신경절제술, 리포셋 흡입술과 같은 수술법과 국소 약물 요법, 전기이온요법, 땀주사(보톡스 주사요법) 등이 있다. 겨드랑이 다한증의 경우에는 수술적 방법으로 지방흡입기를 이용해 땀을 분비하는 에크린 땀샘을 제거하는 리포셋 흡입술이 대표적이다. 레이저 시술을 이용한 시술 방법으로는 겨드랑이 피부 내 마취약을 포함한 튜메슨트액을 주입한 후 아큐스컬프 레이저를 사용해 땀샘을 파괴하는 시술방법이 사용된다.
하지만 수술적인 방법이나 레이저를 이용한 물리적인 땀샘제거 시술은 땀샘의 완전한 제거가 어렵고 시술 후 재발이나 보상성다한증 부작용으로 인해 만족도가 떨어지기도 한다. 때문에 최근 수술 후 불편함이나 부작용의 위험 없이 간편하면서도 일정기간 땀이 나지 않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보톡스시술법(땀주사)가 관심을 받고 있다.
분당 펄피부과 이선영 원장은 “땀주사는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보톡스 피내 주사를 하여 땀샘이 분포된 신경 전달물질의 분비를 억제해 땀 분비를 차단하는 시술”이라며 “신체의 어느 부위에도 시술이 가능하고, 흉터가 남지 않고 효과가 빨라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보톡스 땀주사는 겨드랑이, 손바닥, 발바닥, 얼굴 등에 주로 시술되며 해당 부위만 일시적으로 땀의 양이 줄어들어 신경차단술에서와 같이 다른 부위에서 땀이 나는 보상성다한증은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이 시술을 통해 땀 분비를 관장하는 신경 전달을 차단하고 땀샘이 수축되므로 땀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와 동시에 냄새도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분당 펄피부과 이 원장은 “겨드랑이 다한증을 땀주사로 시술받을 경우 일시적으로 쥐는 힘이 줄어들 수 있지만 특별한 부작용은 없다”며 “땀과 냄새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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