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연예인 지망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오픈월드엔터테인먼트 대표 A씨가 구속됐다. 더불어 성폭행에 가담한 아이돌 멤버 2명도 불구속 입건됐다.
그러나 오픈월드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 대국남아는 이번 사건에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그래도 대국남아는 지난 16일 일본 홈페이지에 “한국 내 일련의 보도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여러분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류 팬들은 이번 사건의 충격으로 대국남아의 향후 활동이 위축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일본에서 주로 활동 중인 대국남아는 지난달 28일 발매한 싱글 ‘점핑’이 오리콘 데일리차트 3위에 오르는 등 인기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앞서 도쿄 시부야 공화당에서 열린 일본 첫 단독콘서트에는 2회에 걸쳐 4000여 명의 팬들이 찾았다.
그러나 대국남아의 현재 스케줄은 ‘올스톱’된 상황이다. 17일 한국에서 첫 정규 앨범의 음원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전격 취소했다.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는 대국남아 멤버들은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고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대국남아 멤버들이 앞으로 자신들의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오픈월드 엔터테인먼트가 공중분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 그렇다면 다른 소속사를 찾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대국남아 멤버들은 한류그룹이 소속된 국내 한 가요기획사로의 이적을 희망했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그 회사 관계자는 “대국남아가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가 받아들이기에는 부담스럽다”고 조심스럽게 선을 그었다.
현실적으로도 대국남아의 이적은 쉽지 않다. 오픈월드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관계를 확실하게 매듭짓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활동의 도움을 받고 있는 소니뮤직 레코즈와 일본 메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디지털어드벤처(DA)와의 관계도 생각해야 한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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