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팡테리블] 백청강, "'연변의 희망' 넘어 세계적 가수 될래요"

"영원한 멘토 '태원 쌤'이 주신 곡으로 데뷔
한국 뿐 아니라 中·日·美까지 진출하고파"
단순히 코리안 드림은 아니다. 이미 노래와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청년이었을뿐이다.

백청강에게는 두 가지 시선이 교차한다. 조선족 출신이라는 점과 비주얼보다 오디션 프로그램 MBC ‘위대한 탄생’ 우승자 출신의 실력을 인정받은 아티스트가 그것이다. 전자는 편견이고 후자는 평가다.

18일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백청강에게 이제 조선족 출신은 더 이상 필요없는 편견일뿐이다. 순수함과 열정을 무기로 삼은 청년의 가수 데뷔기가 시작됐다. ‘위대한 탄생’에서 자신을 끝까지 믿고 함께 해준 멘토 부활의 김태원이 만들어준 ‘그리워져’로 본격 홀로서기에 나선 백청강을 만났다.

“연변 사람들에게는 제가 희망을 준 아티스트인 것 같아요. 이번 데뷔곡은 헤어진 이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한 미디엄 템포 풍의 발라드곡이에요. 역시 스승님께서 주신 곡이랍니다. 5월에는 첫 미니앨범도 공개할 계획이에요”라며 앞으로의 활동 계획까지 밝혔다.

지난해 ‘위대한 탄생’이 끝난 이후 잠시 보름 정도 고향인 연변 조선족 자치주 훈춘 시에 다녀왔다. 현지 방송에도 출연하고 먹고 싶었던 향토 음식을 즐기면서 친구들을 만났다는 백청강. 연변의 무대를 주름잡던 백청강으로서는 금의환향을 한 셈이다.

“친구들도 연변에서 노래를 부르며 무대에 오르고 있어요. 모두들 열심히 살고 있죠. 다들 제가 열 다섯 살 무렵에 만난 친구들이에요. 모두 가수가 꿈이었고 함께 그룹 활동을 했죠. 그 때 나중에 한국 방송에도 나가자고 목표를 정했었죠.”

‘위대한 탄생’을 통해 노래 실력 하나로 정상에까지 오른 백청강은 다시 신발끈을 조여매고 있다. 진정 솔로 가수로서 온전히 자리잡기 위해서다. 꿈도 원대하다.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꿈이다. 10대 시절부터 안고 있던 꿈을 하나씩 실현해나가고 있는 백청강이다.

“요즘 댄스 연습을 계속 하고 있어요. 5월에는 댄스곡으로 나올 거예요. 사실 지금도 꿈만 같아요. 이제 무대에 오르면 뭔가 느껴질 것 같아요.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미국까지 뻗어나가고 싶어요.”

우승 상금으로 집도 마련했고 한국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기에 더욱 안정이 된 느낌이었다. 노래 이야기 만큼이나 궁금한 백청강의 야망과 이상형이 궁금해졌다. 역시 대륙의 기상을 품고 사는 만주 출신다운 대답이 돌아왔다.

“죽을 때까지 음악을 하고 싶어요. 전세계인이 모두 백청강을 알게 되는 그 날까지요. 마이클 잭슨이 롤 모델입니다. 이상형이요? 국적은 상관 없습니다. 마음이 통한다면요. 연예인 중에 꼽아보자면 이영애 씨요. 결혼은 일단 성공부터 하고요.”

여전히 자신을 모두 드러낸 것이 아니라는 백청강. ‘태원 쌤’의 가르침과 격려 속에서 이번 컴백과 함께 화려하게 부상하는 백청강을 기대해본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토르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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