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치료와 생활요법으로 이겨낼 수 있다

아토피 증상, 근본적인 치료와 건강한 생활습관이 필요해…

과거 아토피는 심각한 질병이 아니었다. 보통 어렸을 때 발병하여 성장하면서 증상이 완화되거나 치료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토피는 현대에 들어서 고통의 병, 불치의 병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는 겨울의 건조함이 다 가시지 않았기 때문에 피부 건조가 심한 계절이다. 건조한 피부는 아토피의 가장 큰 증상 중 하나인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가려움증은 신체에 일어나는 자극뿐만 아니라 신경까지 과민하게 만들고 스트레스 수치를 높인다. 가려움증이 계속해서 나타나는 경우 심하게는 우울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아토피의 원인은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 요인, 면역력 저하 등이 아토피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부모에게 아토피가 있으면 자녀에게도 나타나기 쉬운 것이 유전적 요인이며, 현대화로 말미암은 환경오염, 주거환경과 식생활의 서구화 등이 환경적 요인이다. 이런 요인들과 신체 면역력 저하가 복합적으로 일어났을 때 아토피에 걸린다는 것이다.

아토피는 대표적인 소아 질환이었지만 최근에는 성인에게 발병하는 비율도 높아졌다. 성인들은 바쁜 사회생활 때문에 과로가 잦으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또, 규칙적인 식생활을 하기 어렵고 인스턴트식품 섭취도 잦은데, 모두 신체 면역력을 저하하는 원인이 된다.

아토피는 치료가 어려워 눈에 보이는 증상 개선에만 힘을 쏟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스테로이드제는 염증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아토피증상 부위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제는 아토피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역할은 하지 못하고, 부작용은 심각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아토피를 땀구멍과 털구멍이 닫혀 노폐물과 독소가 나가지 못하고 피부밑에 쌓여 생기는 질환으로 본다. 따라서 피부의 땀구멍과 털구멍을 활짝 열어 노폐물과 독소가 원활하게 빠져나가는 아토피 치료를 한다.

한의학에는 ‘폐주피모(肺主皮毛)’라는 개념이 있는데, 폐가 피부와 모발을 주관한다는 뜻이다. 신체의 호흡 100% 중 폐는 큰 호흡기로 95%의 호흡을 하며, 피부는 작은 호흡기로 나머지 5%를 담당하는데, 피부는 폐의 부속기관으로 폐 건강을 따른다. 즉, 큰 호흡기인 폐의 기능이 저하되면 작은 호흡기인 피부 또한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한다. 폐가 튼튼해지고 건강해져 제 역할을 다하게 되면, 부속 기관인 피부의 호흡도 좋아져 땀구멍과 털구멍이 활짝 열리고 피부밑에 노폐물과 독소도 원활하게 빠져나가게 된다.

아토피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치료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해주는 운동과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걷기, 달리기, 등산 등의 유산소 운동은 땀을 흐르게 해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는데 좋으며, 심폐기능도 튼튼하게 해주는 아토피에 좋은 운동이다. 또, 반신욕과 사우나 등을 적당히 즐기면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

날씨가 많이 풀려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이다. 근본적인 치료와 아토피를 이겨내기 위한 활동을 병행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 편강한의원 명동점 박수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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