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서 감초연기로 사랑받는 배우 윤주상이 연극무대로 돌아왔다.
윤주상은 연극 ‘인물실록 봉달수’에서 외골수 보청기회사 회장인 봉달수 역으로 등장한다. 쩌렁쩌렁 울리면서도 감미로운 윤주상만의 중독성있는 목소리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또 익살스러운 표정연기와 툭툭 던지는 코믹한 대사는 연극의 묘미를 더한다.
‘인물실록 봉달수’는 독불장군으로 인생을 살아온 60대 노인이 자신의 자서전을 내기 위해 유명 소설가인 40대 노처녀를 고용하면서부터 벌어지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다루면서 소통이라는 주제를 풀어내고 있다. 특히 윤주상은 고집스러우면서도 마음 약한 기업의 회장 역을 노련한 연기력으로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있다.
“연극 무대는 나에게 신앙과도 같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는 윤주상은 “연극은 배우와 관객이 직접 얼굴을 마주하며 호흡하고 소통하는 무대이기에 가장 어려우면서도 가장 매력적”이라고 열정을 드러냈다. 실제 이번 연극에서 동료배우 송영창과 더블 캐스팅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공연장에 나와 관람 후 모니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번 작품은 윤주상과 연극계 동료이자 장나라의 아버지로도 유명한 연극인 주호성이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연극계 대가 김태수 작가가 극본을 썼다. 지난 18일까지 대학로아르코극장에서 언론의 극찬 속에 성황리에 공연을 마치고 오는 24일부터 4월29일까지 덕수궁 옆 한화손보세실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에 들어간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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