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에 도움이 되는 '고양이 자세' 아시나요

현대에는 관절과 척추의 건강문제로 고생을 하는 젊은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허리디스크 환자 310만 명 중에 20~30대 환자가 약 47만 명이나 된다고 한다. 더 이상 허리디스크와 같은 질환이 노년층에서만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라는 것이다.

허리디스크는 초기에 단순히 허리부위만 아프고 쑤시며 묵직한 느낌에 움직이기가 힘들어진다. 그러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까지도 옮겨가며, 허리를 수그릴 때마다 허리가 뻣뻣해짐의 강도가 높아진다.

허리디스크와 같은 척추건강과 관련한 질환들은 어느 정도 증상이 쌓여서 급진적으로 악화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발병 원인을 제대로 알고 애초에 병에 걸리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전문 예스병원 이길용원장은 “장시간 책상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은 잘못된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이 ‘허리디스크’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평소 바른 생활이 척추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 허리디스크, ‘내시경레이저 디스크 절제술’로 가뿐히

허리디스크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조기에 치료를 하면 좋다는 점을 알면서도 섣불리 병원을 찾지 못한다. 이유는 바로 수술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이 모르는 사실이 있다. 허리디스크 환자 중에 90% 이상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시술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10%에 해당하는 환자라고 해서 겁먹을 필요는 없다. ‘내시경레이저 디스크 절제술’과 ‘미세현미경 레이저 수술’을 이용하면 작은 부위의 상처만으로 수술을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길용 원장은 “허리디스크는 어떤 방식으로 치료하는가 보다 시술 후에 어떻게 관리가 이뤄지느냐가 관건이라 할 수 있는데, 허리가 아프다고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만 있는다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히려 꾸준한 운동이 필수적이다. 요가나 수영 등은 관절과 척추에 무리는 주지 않으면서 허리에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들로 지속적으로 해주면 허리디스크가 재발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요가 중에 ‘고양이 자세’나 ‘악어자세’와 같은 동작들은 척추의 탄력과 유연성을 길러주면서 동시에 어깨의 유연성도 높여준다.

전문적인 운동이 처음부터 어렵게 느껴진다면 하루 40분씩 공원이나 운동장에 나가 걷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분명 한달 안에 몸이 가벼워지고 통증이 완화되는 것을 느낄 것이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