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상대방에게 통증 유발하는 '음경만곡증', 경험 많은 전문의에게 치료 받아야

남성크기가 바나나처럼 아무 방향으로나 심하게 휘어진 것을 음경만곡증이라고 한다. 남성들에게는 비교적 흔한 신체기형 중 하나지만 여성과 본인에게 통증을 줄 수도 있고 휘어지는 각도가 크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 음경만곡증의 원인과 증상

음경만곡증 환자는 주로 20∼30대에서 대개는 선천적으로 음경 해면체를 둘러싸는 백막이 불균형하게 발달해 생긴다.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20대 후 결혼 적령기에 하는 것이 좋다. 사춘기에도 기형적 모양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만, 성기가 발달할 수 있는 만 18세까지는 수술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음경만곡증은 후천성인 경우 대부분 외상에 기인하는데 과도한 자위나 과격한 성생활, 사고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성생활을 하는 동안에 지나치게 남성크기를 좌우로 꺾는다거나 무리한 동작을 하게 되면 백막이 손상을 입게 된다. 이런 손상 부위들이 나중에 음경만곡증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대체로 얼마나 휘어져야 문제가 있는가 궁금해 하는 이들도 있는데 보통 30도 이상 돌아가 있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방치할 경우 90도까지 완전 휘어버리는 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다.

◆ 음경만곡증의 치료방법

연세플러스비뇨기과 정연환 원장은 “음경만곡증 중 일부는 자연적으로 제 모양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라면 비타민 E를 포함한 약물치료로 효과를 볼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다면 수술로 교정해야 된다”면서, “수술방법은 흉터가 없는 반대편의 정상적인 백막 조직을 제거하거나 주름을 잡아서 음경을 똑바로 펴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음경만곡 증 수술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혈관이나 신경의 손상이나 발기조직의 손상에 의한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다”면서, “녹는 실밥을 사용하는 경우 자연히 시간이 지나면서 실밥의 자국이 남지 않아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교정효과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

음경만곡증은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간에 휜 정도가 심하면 그 휜 각도나 방향에 따라 관계시 삽입이 어렵고, 삽입이 되더라도 상대방이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발기시에 본인이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특정 체위나 성생활 자체를 기피하게 되고, 남보기에 부끄럽다는 생각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꼭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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