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에잇세컨즈(8seconds)'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1호점에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제일모직이 SPA(제조·유통 일괄화 의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회사는 21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에잇세컨즈(8seconds)’ 1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를 출시한다”며 “23일 서울 가로수길점, 24일 명동점 오픈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에 신촌, 신도림, 영등포 등 5곳에 패션과 예술이 만나는 공간을 표방한 매장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8초’라는 뜻에 브랜드명은 사람이 친밀감을 형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 인간이 현재라고 생각하는 시간의 길이가 ‘8초’라는 점에 착안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8초’라는 짧은 순간에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자신감을 함께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에잇세컨즈(8seconds)'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1호점. |
장밋빛 청사진도 밝혔다. 2015년 매출 4000억원, 2020년 매장 300개,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 글로벌 SPA로 키우겠다는 게 목표다. 회사측은 “제일모직의 글로벌 소싱망을 활용, 중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에 위치한 70여 개 협력업체를 통해 안정적인 품질의 다양한 상품을 생산·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면 제일모직 패션사업 2부문장은 “‘8seconds’는 글로벌 패션시장을 목표로 제일모직이 준비한 최초 SPA 브랜드”라며 글로벌 SPA 브랜드의 한국 패션시장에 대한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일모직의 SPA 브랜드 진출로, SPA 대격돌이 예고되고 있다. 올해 SPA 시장은 1조4000억원대로 전망되는 가운데, 글로벌 SPA 브랜드 대표주자인 유니클로, 자라, H&M을 비롯, 국내파인 LG패션 ‘제덴’, 이랜드 ‘스파오’, ‘믹쏘’ 등의 각축전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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