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레프트 윙 최수민(22)은 원래 한국체대에서 레프트 백을 보던 선수다.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은 175cm의 큰 키에 빠른 스피드를 갖춘 그녀를 눈여겨 봤고 입단과 동시에 과감하게 레프트 윙으로 포지션을 바꿨다. 국내 여자핸드볼에서 레프트 윙은 주로 단신의 선수들이 상대 장신 수비수 옆이나 아래 공간을 스피드를 이용해 파고드는 포지션으로 여겨 졌다. 하지만, 최수민은 스피드는 물론 높이에서도 밀리지 않는 타점 높은 슈팅을 선보여 그동안의 고정관념을 바꿔놨다. 최수민은 지난 14일 경남개발공사와 맞붙은 개막전에서 6골을 기록했고 그 다음 경기에서는 5골, 20일 광주도시공사전에서는 7골을 퍼부으며 경기 MVP에 올랐다. 지금 까지 득점은 총 18점. 그녀의 과감한 변신은 일단 3차례 경기를 치르며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 서울시청은 지난 시즌 득점왕 윤현경에 최수민, 권한나의 가세로 막강한 ‘삼각편대’를 만들며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부족한 수비력은 보완해야 하는 숙제로 꼽힌다. 최수민은 20일 경기를 마치고 “지난 3경기를 치르며 생각보다 힘들었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는 더욱 분발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오경 감독은 새로운 포지션에 완벽히 적응한 최수민을 보며 런던올림픽 대표팀 승선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임감독은 “레프트 윙 포지션에서 저 신장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최수민의 최대 장점이다”라며 “부족한 자신감을 보완하면 큰 선수가 될 것”이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SK핸드볼체육관=전경우 기자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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