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란이 21일 열린 KLPGA투어 ADT캡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뒤 우승컵을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KLPGA 제공 |
조영란은 21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오버파 145타로 김하늘(23·비씨카드)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일곱번째 홀에서 극적인 승리를 낚았다. 조영란은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 일곱번째 홀에서 1m안팎의 거리에서 파퍼트를 성공시켜 보기에 그친 김하늘과의 대결을 마무리했다. 당초 3라운드 54홀로 열릴 예정이던 이번 대회는 악천후로 지난 18일 1라운드가 연기됨에 따라 2라운드 36홀로 축소됐다.
조영란은 2007년 KB국민은행 Star Tour 5차 대회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상금 8000만원을 받았다. KLPGA투어에서 연장 일곱번째 홀을 치른 것은 2009년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때 유소연과 최혜용이 연장 아홉번째 홀까지 혈투를 치른 후 처음이다.
조영란은 “오늘 무척 어려운 승부가 된 것 같다. 추위와의 싸움이었다. 힘들게 연장까지 갔는데 우승을 하지 못하면 억울할 것 같아서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조영란은 이어 “4년 전에 우승을 너무 갑자기 했다.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스윙교정을 했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 2년 정도 고생했다. 작년부터 제스윙을 찾았는 데 스윙과 퍼트의 리듬이 잘 맞지 않아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며 “오늘은 퍼트가 무척 잘됐다. 퍼트가 오늘 우승의 요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시즌 KLPGA 유일한 다승자인 김하늘은 이번 대회에서 2위에 머물렀지만, 다승왕과 상금왕을 휩쓸었고 대상포인트에서도 1위를 지켰다.
강용모 기자 ym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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