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소울스타, '한국의 보이즈투멘' 4년만에 돌아왔다

 소울스타, 기억하십니까.

 보컬리스트 이창근, 이승우, 이규훈이 뭉친 소울스타는 2005년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첫 앨범 ‘Soul Star’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이들의 환상적인 화음은 ‘한국의 보이즈 투 멘’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싱글 ‘First Story’도 반응이 좋았다. 한국 최고의 R&B그룹으로 성장할 것이 기대됐다. 2007년 두 번째 싱글 ‘우리가 이별할 때’에서는 백지영과 호흡을 맞췄다. 그런데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소울스타라는 이름은 그렇게 사라져갔다.

 소속사 계약이 끝났지만, 멤버들은 흩어지지 않았다. 처음 1년 동안은 방황했다고 한다. 그러나 ‘뭉쳐야 산다’는 현실을 깨달았다. 술 한 잔을 마시더라도 3명 멤버는 꼭 붙어 다녔다. 이들은 “연습생 때부터 함께 고생을 했어요. ‘형제 같아요’라는 것이 아니라 진짜 형제에요. 형제”라고 우정을 강조했다. 소울스타가 없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까웠어요. 그래서 더욱 악착같이 셋이 붙어다녔어요”라고 이야기한다.

 소속사 분쟁을 겪으면 팀워크는 와해되기 마련이다. 활동이 여의치 않으면 멤버들 사이에 분열이 생긴다. 서로에 대한 섭섭함과 책임공방도 있을 수 있다. 한국 가요계에서는 그렇게 사라진 팀들이 많다. 그런데 소울스타는 서로를 믿었다. 낙천적인 성격은 활동공백기의 우울함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됐다.

 그리고 4년 만에 소울스타가 부활했다. 프로듀서 최갑원이 설립한 N.A.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최갑원 프로듀서와 인연이 있는 ‘대세’ 아이유는 소울스타의 가장 귀여운 지지자가 됐다. 소울스타는 연습실에 종종 놀러온 아이유의 응원을 받으며 즐겁게 앨범을 작업했다. 

 운명의 컴백 앨범 타이틀은 ‘Rebirth’라고 정했다. 말 그대로 소울스타는 다시 태어났다. 아이돌 그룹이 판치는 대중음악계에서 소울스타는 R&B의 초심을 생각했다. “처음 음악 할 때 각오를 다시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진정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콘서트를 통해 잃어버린 팬들을 다시 찾겠다는 각오다. 10월30일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콘서트를 한다. 이들은 공연 위주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것은 진짜 자신감이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