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롯데홈쇼핑 인기 쇼호스트 홍성보, "편안한 수다로 고객과 소통… 홈쇼핑계 찰리채플린 될래요"

“찰리채플린 같은 쇼호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롯데홈쇼핑의 인기 쇼호스트(쇼핑호스트) 홍성보(36·사진)씨가 주목받고 있다. 그가 방송하는 제품(크라제버거, 바디피트, 등산화 등)이 연일 매진 행진을 이어가며, 히트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홍성보씨의 콘셉트는 ‘아나테이너(아나운서+엔터테이너)’형이다. 일방적으로 상품에 대한 정보를 고객에게 주입하던 기존 방송과 달리, 편안한 수다를 통해 소통을 나누는 최근 TV홈쇼핑 트렌드를 추구하고 있다.

그는 “과거 쇼호스트들이 상품가격 및 특징을 단시간에 소개하는 천편일률적 방송을 진행했다면, 최근에는 스토리텔링과 자연스럽고 진솔한 매력을 강조하고 있다”며 “시청자를 설득할 때까지 최대한 길게 말하는 것이 트렌드”라고 소개한다. 또 “제품 미팅 때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방송 소재가 되고, 방송 중 한 마디가 타이틀이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인기 비결을 묻자,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닌 삶의 작은 부분까지 동감하게 만드는 화술과 진심이 전해지는 서글서글한 눈빛이 9년 째 쇼호스트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비결 아니겠느냐”며 쑥쓰러이 웃는다.

그의 꿈은 종합 방송인이 되는 것. 연극계 출신인 그는 이미 SBS TV ‘달콤한 나의 도시’ 등 드라마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목표로 개인기를 갈고 닦는 중이다. 배우 이선균의 결혼식 사회를 맡을 정도로 절친인 것은 팁이다.

하지만, 쇼호스트의 본분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한다. 그는 “웃으며 상품을 판매하지만 그 속에는 진실함이 있는 방송을 하고 싶다”며 “제 이름이 세상에 더 알려지면, 파란만장했던 제 인생 스토리를 팔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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