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수 롯데 자이언츠 사장은 15일 故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후 “영원한 롯데의 투수이자 영웅인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30일 사직 두산전을 ‘최동원의 날’로 정해 추모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또 “고인의 업적에 합당한 예우를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고인의 등번호인 11번을 영구결번으로 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인이 현역 시절 달았던 11번은 현재 투수 이정민이 사용하고 있다.
장 사장은 30일 ‘최동원의 날’ 행사에 대해 “고인의 현역 시절 활약상을 영상으로 제작해 전광판을 통해 상영하는 것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고인을 명예 감독으로 추대하는 것을 비롯한 다른 예우 방안에 대해서도 구단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고인은 롯데 자이언츠가 낳은 스타이자 롯데의 영웅이었다”면서 “불굴의 의지로 공을 던지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한편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도 이날 빈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안으로 프로야구 영웅들을 위한 명예의 전당 터를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인의 유족에게는 유품을 기증해 달라고 이미 부탁해 놓았다”고 전했다. 그동안 KBO는 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 계획 만 세운 채 부지를 확정하지 못해 사업이 진척되지 않았다.
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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