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에 입단한 박주영(26)이 순조로운 적응을 자신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9호인 박주영은 31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새팀에서 모든 능력을 보여주는 데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애초 대표팀 합류차 입국할 때만해도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으나 전날 밤 아스널이 영입을 공식 발표하자 이날 한결 홀가분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한 박주영은 “예전부터 가장 가고 싶은 팀으로 꼽았던 아스널 입단이 현실이 돼 영광이다. 유럽에서는 마지막 팀이라고 생각해 후회가 남지 않도록 신중하게 선택했다”며 “최악의 경우 모나코에 남을 가능성도 각오했는데 기대보다 좋은 구단에 입단했다. (군 문제로) 시간이 많지 않은데 아스널이 실력을 인정하고 영입 제안을 해줘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주영은 “젊고 패스위주 경기를 하는 아스널 축구를 꼭 해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모든 면에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얻어 좋은 자극이 될 것 같다”고 새 팀 적응에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로빈 판 페르시(네덜란드)와 제르비뉴(코트디부아르), 마루아네 샤마크(모로코) 등 쟁쟁한 경쟁자들과의 주전 다툼에 대해 그는 “주전 경쟁은 하나도 겁나지 않는다”며 “일단 첫 시즌 목표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하더라도 배울 점이 많을 것이다. 유럽에서 뛸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된 만큼 할 수 있는 능력을 모두 발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9월2일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차전을 앞둔 박주영은 “모든 선수가 예선 첫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한일전에서 패배하기 이전에 우리 팀이 보여왔던 좋은 모습을 다시 생각하자고 선수들과 여러 차례 얘기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배진환 기자 rpar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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