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무 “이수철 감독 공갈협박 혐의는 사실무근”

상주 상무가 승부조작과 관련돼 구속된 이수철(45) 감독의 공갈협박 혐의에 대해 사실무근을 주장했다.

상주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수철 감독이 김동현의 아버지에게 두 차례에 걸쳐 1000만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공갈, 협박은 절대로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감독의 구속에 대해서는 “김동현 아버지와의 진술이 엇갈려 증거인멸을 우려해 구속됐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동현의 아버지는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어 군검찰의 수사가 주목되고 있다.

이수철 감독은 지난해 김동현의 승부조작 사실을 확인한 뒤 “승부조작을 밝히겠다”고 협박해 1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김동현의 아버지도 이 감독의 요구로 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했다. 그러나 상주는 “지난해 10월 광주 상무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김동현 선수 아버지가 직접 찾아와 두 차례에 거쳐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상주는 2차례에 걸쳐 김동현의 아버지가 선수단을 찾아왔고 첫 방문에서 선수들 회식비 명목으로 현금 300만 원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두 번째 방문서에는 김동현의 아버지가 이수철 감독을 만나겠다고 한 후 10분 만에 부대로 찾아와 음료수 1박스를 전달했고, 거기에 100만 원권 수표 7장이 들어있었다는 것이다. 이수철 감독이 돌려주려 했으나 극구 사양해 좋은 뜻으로 받았다는 것이 상무의 주장이다.

한편, 상주는 빠른 시일 안에 사태를 수습하고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팬 여러분께 진심어린 사과와 유감을 표한다, 앞으로 모범적인 구단이 되겠다”며 향후 유사한 사건이 벌어질 경우에는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다짐했다.

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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