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 풍경소리] 타고난 복분(福分) 아껴써야 오래 산다

사람마다 자기의 타고난 그릇의 크기가 있고 복분(福分)이 있는 것이다. 복분이라는 그릇이 작으면 작은대로 만족하면서 눈높이를 맞춰 살아야 하고 자기의 복분을 아껴서 분수껏 꺼내 써야 오래 사는 것이다.

얼마 전에 키가 크고 얼굴에 골격이 강하게 생긴 50대 후반에 K씨가 찾아왔는데 자세히 보니 얼굴에 병색이 완연하고 이마와 양미간에 주름이 깊이 파인것을 보니 평탄한 삶을 살아온 사람 같지는 않았다.

“선생님, 제가 언제쯤 잘 될 수있는지 봐주십시오.” 사주를 보니 토끼띠생에 생월은 유월(酉月)이며 정묘일주(태어난 생일의 오행)에 지지(地支:사주팔자의 밑에 글자)가 모두 충살(沖殺:해를 당하는 흉한 오행)을 맞고 있으며 도화살(복숭아 꽃)이 중중하다. 정화사주가 재성인 여자는 경신유신금(金)인데 첫 번여자 절지에 빠져 충살을 맞아 사별했으며 2번째 여자 사지에 들어 이별했으며 현재부인도 병이 들어 앓고 있는 것이다.

“젊었을 때 풍류를 즐기셨네요.” 무슨 말인지 빨리 알아 채리지를 못한다. 좋게말해서 풍류이지 한량이나 다름없다, 다시 알아듣게 이야기를 하니까 그제서야 “네, 젊었을 때 한창 잘 나갔었지요.”

K씨가 지난날 이야기를 하는데 중고자동차 무역업을 했는데 여러 가지 변칙적인 방법을 써가면서 돈을 잘벌어 술과 여자로 인생을 즐기면서 잘지냈다. 그러다가 한번 실수하여 사기죄로 교도소에 들어갔다 나오고 나서는 오늘날까지 여러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지내고 있다.

“65세 이후가 되야 나아질 수 있겠습니다.”

K씨 경우 자기의 복분을 젊었을 때 다 써버렸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고생을 하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이 오래 산다는 통계가 나오는것도 자기의 복분을 적게 쓰기 때문인데 어떤사람과 인간속세와 모든 인연을 끊고 도를 닦느라고 산에서 10년씩 절제하면서 지내던 사람이 세상에 나오면 한꺼번에 발복하는 것도 그동안 안 써왔던 모든 것이 일시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부자가 오래 살려면 자기의 가진 것을 조금씩 써야지 마구쓰면 복분이 다해서 수명이 짧아지는 것이다. 교도소에 무기수들이 오래 사는 것도 무기징역기간 동안 아무것도 쓰는 것이 없으니 복분이 그대로 남아 오래 살기도 한다.

인간에게는 정신과 육체가 있다. 정신은 무엇을 생각하고 판단하며 진리를 밝히는 등불로써 하늘에 태양과 같이 인간의 앞길을 비치는 불꽃이다. 육체는 인간의 영혼을 지탱하는 에너지로 영혼과 정신을 담는 그릇이며 생각 말 행동을 보여주고 행동으로 옮기는 역할을 한다.

인간의 정신과 육체를 의식주로써 생명체로 유지하게 해주는것이 복분이다. 정신과 육체는 의식주가 공급되어야 비로써 생명을 유지하게 되는데 이역활을 해주는게 복분이다. 인간의 정신과 영혼 육체는 물질을 공급 받아야만 비로써 생명체를 유지하게 되며 복분은 물질을 공급받는 그롯이며 문화적 혜택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인간이 가지는 물질을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이러한 특권을 함부로 쓰면 복분이라는 그릇에 담아져 있는 의식주의 공급이 바닥나는 것과 같다. 복분을 아껴써야 나중에 고난을 안 당하고 살게 되는 것이다.

김상회 역학연구원장 www.saju4000.com 02)533-8877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