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팡테리블] '로맨틱 헤븐' 여주인공 김지원, '오란씨걸'서 '영화계 아이유'로 뜨다

"밝고 쾌활·엉뚱한 성격, 캐릭터와 비슷"
연습생 거쳐 CF로 주목… 본격 연기행보
배우 김지원 사진=김창규기자
‘오란씨걸’ CF가 다시 전파를 탔을때 많은 사람들이 향수에 젖어들었다. 1970∼80년대 TV에서 들을 수 있었던 귀에 익숙한 CM송과 앳된 소녀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무척 반가운 CF. 덕분에 새로운 오란씨걸 김지원도 주목받았다. 그녀가 덜컥 영화 주인공이 되어 나타났다. 장진 감독의 신작 영화 ‘로맨틱 헤븐’에서 깜짝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 김지원은 연기 데뷔작인 이번 영화에서 미미 역으로 출연한다.

김지원은 “그 동안 연기 레슨을 받아오긴 했죠. 하지만 이렇게 장편 영화에 출연하고 연기를 하는 건 처음이었어요. 모든 것이 오란씨걸 덕분이에요. 광고를 보고 제의가 들어왔고 감독님께서 만나보시고는 그 자리에서 제게 캐스팅 됐다고 말씀하셨죠.”

사실 김지원은 ‘오란씨걸’ 외에도 빅뱅과 함께 출연한 핸드폰 광고에 출연했고, 소녀시대 서현과 화장품 광고에 나서기도 했다. 원빈과 함께 제과점 광고모델로도 활약했다. 그래도 스스로의 이미지를 가장 잘 드러낸 광고는 역시 ‘오란씨걸’이었다. 장진 감독도 그 이미지를 확인했다.

“시나리오를 읽고 가서 감독님과 대화를 시작했죠. 감독님께서는 제 성격을 물어보시고는 미미랑 비슷하다고 하셨어요. 밝고 쾌활하면서도 엉뚱한 면이 있는 캐릭터거든요. 엉뚱한 면이요? 전 잘 모르겠는데 많이들 그렇게 말씀하세요. 제가 엉뚱한 면이 좀 있다고 해요.”

영화 촬영은 무사히 끝마친 상태다. 24일 개봉을 앞둔 상황에서 김지원은 더욱 본격적으로 연기 행보에 나서게 됐다. 올해 동국대학교 연극학부 신입생으로 입학을 했기 때문이다. 김지원은 중학교 3학년 때 지금의 소속사에 연습생으로 들어가 노래, 연기, 춤 등을 배웠다. 기회는 길거리 캐스팅으로 잡았다. 김지원은 연습생으로 시작해 하나씩 자신의 가능성을 실험해보기 시작했다. 

배우 김지원 사진=김창규기자
“운이 좋았던 셈이죠. 제가 소속사를 만나서 연습생 시작할 때 부모님은 그저 저의 행복만을 바라셨어요. 다행이었죠. 이렇게 영화 주인공까지 하게 됐으니 얼마나 영광이에요. 감독님이 잘 지도해주셔서 촬영 들어갈 때는 거의 NG없이 갈 수 있었죠.”

이제 갓 시작하는 새내기 연기자지만 여배우로서 이상형 질문을 빼놓을 수 없었다. 그런데 아직은 없단다. 너무 내숭이 아니냐고 하자 곰곰히 생각해보더니 배우 정재영을 꼽았다. 영화 ‘아는 여자’와 ‘바르게 살자’로 완전히 반했단다. 그러면서 영화 VIP시사회에 부모님을 꼭 모셔야겠다는 말로 자신의 첫 작품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가요계에 아이유가 있다면, 영화계는 신예 김지원이 있다. 주목해볼만한 신인 여배우가 ‘짜잔!’ 하고 등장했다.

글 한준호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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