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실화의 힘! '아이들…',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

'아이들…'의 포스터
실화의 힘은 역시 막강했다.

1991년 대구시에서 발생한 개구리소년 실종 사건을 다룬 영화 ‘아이들…’이 개봉 첫날인 17일에 이어 첫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박용우를 비롯해 류승룡, 성동일, 성지루, 김여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주연으로 등장한 이번 작품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 18∼20일 52만266명의 관객동원수로 1위에 올랐다. ‘차도남’으로 국민 꽃미남 배우로 등극한 현빈과 세계적인 중국 여배우 탕웨이 주연의 ‘만추’가 35만321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만추’는 개봉 첫날에는 별 차이 없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 ‘아이들…’을 바싹 추격했지만 이번 주말 기간에는 차이가 더 벌어졌다.

전국민적인 아이들 찾기 캠페인까지 벌어질 만큼 당시 세상을 뜨겁게 달궜던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은 허망하게 대중의 뇌리 속에서 빠르게 지워져갔다. 2002년에야 마을 가까운 곳에서 시신이 발견됐으나 공소시효 만료로 수사는 완전히 중단됐다. 그 와중에 엉뚱한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던 일들까지 함께 영화 속에서 다뤄지면서 대중에게 신선한 자극과 감동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살인의 추억’이나 ‘그놈 목소리’처럼 영구 미제 범죄를 다뤘다는 점에서 기대를 낳기도 했다. 앞으로의 흥행 추이가 주목된다.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도 여전했다. 같은 기간 29만8623명으로 3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누적관객수로 414만8336명을 기록해 올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올라섰다. 2월에도 이번 주와 같은 추세라면 500만도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영화 박스 오피스 (2월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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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영화명 관객수 누적관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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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들... 520,266 / 770,324
2 만추 353,219 / 459,506
3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298,623 / 4,148,336
4 라푼젤 192,554 / 615,445
5 언노운 174,039 / 204,016
6 그대를 사랑합니다 138,791 / 194,922
7 127시간 83,931 / 123,036
8 생텀 58,645 / 442,622
9 아따맘마 - 극장판 33,179 / 37,270
10 친구와 연인사이 30,694 / 239,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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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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