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즈오브매직' '드라고나온라인'의 화려한 부활

서비스 중단·지지부진 딛고 재기 연착륙
대폭 업데이트·신규 던전 추가·레벨 상향
공개 서비스후 유저 급증… 해외 판매 활발
'룬즈오브매직'.
이른바 '죽다가 살아난' 게임들이 다시 한번 인기몰이에 나서 주목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오로라게임즈 '룬즈오브매직'과 라이브플렉스의 '드라고나온라인'이다.


두 작품은 각각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안정성을 담보하지 못해 지체된 과거를 지닌 탓에, 재출격하는 자세부터 남다르다.

‘룬즈오브매직’(www.runes.co.kr)은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채, 사장될 운명에 처한 이력이 있다. 결국 신생 업체 오로라게임즈로 서비스가 이관됐고, 지난달 말 ‘테라’와 비슷한 시기에 재가동했다. 당초 ‘묻힐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회사측은 일정을 강행했다.

과감한 결단에 힘을 실어주듯, 일단 공개서비스 하루만에 순방문자수 25만명을 돌파하면서 시장에 연착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측은 여세를 몰아 공개서비스 개시 이후 대규모 업데이트를 최근 단행했다. 신규 던전 2종을 추가하고, 레벨 제한을 45레벨로 상향 조정했다.

첫 업데이트 콘텐츠는 중반 레벨 유저들이 진입하기에 적당한 난이도의 던전으로 구성됐다. 아스란 협곡에 위치한 ‘거울의 공동묘지’와 이스트라 고원에 있는 ‘이스트라의 미궁’ 2종이 여기에 해당한다. 70여종에 달하는 퀘스트와 50여 아이템도 별도로 적용됐다.

'드라고나온라인'.
김민구 오로라게임즈 사업본부장은 “‘룬즈오브매직’은 향후 9개월간 업데이트 계획이 미리 세워져 있을 만큼 방대한 콘텐츠를 자랑한다”면서 유저 성장 속도에 맞춰 업데이트 속도를 좀더 가속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룬즈오브매직’은 유럽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대표적인 유러피안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전 세계 17개 언어로 27개 나라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자체 집계된 가입자수는 600만명을 넘는다.

‘드라고나 온라인’(dragona.gameclub.com)은 서비스 자체가 미궁에 빠졌던 사례다. 서비스 운영 면에서 안정성이 삐긋하면서 부랴부랴 연기를 선언했다.

하지만 충성 유저들의 요청이 쇄도하는 데다, 개발진들이 설 연휴를 반납하고 점검에 구슬땀을 흘린 덕분에 지난 17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드라고나 온라인’은 라이브플렉스가 3년여 기간 80억원을 투입한 역작이다. 캐릭터 일부 또는 전체를 변신해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드래곤 빙의 시스템’을 비롯, 유저간 자유로운 전투가 가능한 여러 대전 시스템 등이 백미다.

정식 서비스에 맞춰 ‘주식거래시스템’도 새롭게 얹어졌다. 라이브플렉스의 실제 주식 금액이 반영된 가상의 주식 증서 아이템을 게임 내에서 거래할 수 있다. 매주 수요일 종가 기준 단일 가격으로 목요일 하루 동안만 특정 NPC(인공지능캐릭터)를 통해 매매 가능하다.

김수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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