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전 올인' 조광래호, '페르시아 왕자들 피한다'

51년 만의 왕의 귀환을 노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인도전에 다걸기(올인)한다. 조광래호는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밤 10시15분 카타르 도하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릴 2011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 인도와 경기에 베스트 멤버를 총가동한다. ‘난적’ 이란을 피하고자 다득점 승리로 조 1위-8강행을 노린다.

▲ 이란 피하자

인도전에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르는 한국은 같은조 호주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3골 차로 뒤진다. 현재로선 조 1위 다툼에서 불리하다. 호주가 바레인을 1-0으로만 이겨도, 한국은 인도를 4골 차로 꺾어야 다득점에 앞서 조 선두로 8강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 만약 조 2위에 그친다면 D조 1위가 확정된 이란을 만나게 된다. 페르시아 왕자들과 맞대결은 큰 부담이다. 최근 아시안컵 8강에서 4회 연속 맞붙어 2승2패고, 최근 6년째 무승(2무4패)이다. 지독한 악연은 피하는 편이 낫다. 조광래 감독이 인도전 다득점 승리를 위해 베스트11을 총가동하는 배경이다.

▲ 빠른 선제골이 관건

인도는 이번 대회 참가국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낮은 144위다. 조별리그에서 2골을 넣었지만 9골을 헌납하며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다. 밥 휴튼 인도 감독이 “이렇게 한심한 팀은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다. 한국의 승리는 떼어논 당상이다. 하지만 대승을 위해 빠른 선제골은 필요가 아닌 필수다. 첫 골이 늦게 터질수록 초조한 쪽은 한국이다. 이청용(볼턴)이 “선제골이 중요하다. 일찍 골이 들어야가 쉽게 경기를 할 수 있다”고 강조한 이유다.

▲ 옐로카드 주의보 발령

입때껏 옐로 카드를 각각 한장씩 받은 이정수(알 사드)와 차두리, 기성용(이상 셀틱)은 만약 인도전에 경고를 받을시 8강전에 나설 수 없다. 이에 조 감독은 인도전에 주전 중앙 수비인 이정수 대신 곽태휘(교토)-황재원(수원) 조합을 고려 중이다. 만약 일찌감치 대략 득점에 성공할시 차두리와 기성용의 조기 교체도 염두에 두고 있다.

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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